울산은 지난 2일 박규현의 완전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승선하며 일찍이 두각을 드러낸 박규현은 2018년 한국과 독일의 U-17 대표팀 교류전에서 브레멘 관계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듬해 브레멘과 2년 임대 계약을 맺었다.
브레멘에서 U-19팀과 U-23팀을 오가던 박규현은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완전히 브레멘 소속이 됐다.
183㎝ 78㎏의 다부진 체격과 왼발을 사용한 빌드업 능력을 갖춘 박규현은 전술적인 이해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 포지션인 중앙 수비 뿐 아니라 왼쪽 측면 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까지 소화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로서 통역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독일어를 능숙하게 구사하고 붙임성이 좋아 구단 스태프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것도 완전 이적이 성사된 요인 중 하나다.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 브레멘이 지급한 내역 중 가장 큰 액수로 알려졌다.
박규현은 “완전 이적을 해 너무 기쁘다. 울산에서 보냈던 시간을 토대로 유럽에서 살아 남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시 한 번 울산에 감사를 표한다. 앞으로 쭉쭉 성장해 나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박규현은 브레멘의 오스트리아 1군 전지 훈련에 포함돼 다가올 시즌을 준비한다.
울산은 유소년 선수의 성장을 위해 선수가 발전할 수 있는 팀이라면 적극적으로 이적에 임하고 있다.
2018년 김현우, 김규형(크로아티아-디나모 자그레브 임대 이적). 2019년 오인표(오스트리아-LASK 린츠 완전 이적), 홍현석(오스트리아-FC 주니어스 임대 이적), 황재환(독일-FC 쾰른 임대 이적) 등 이미 5명의 울산 유망주들이 해외에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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