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4%p↑ 李 1%p↓…윤 출마 선언 컨벤션 효과
윤-이 '양강 구도' 5개월 째 지속…이낙연은 6%
최재형 이준석 정세균 홍준표 추미애 2% '동률'
정권 교체론 49% vs 정권 유지론 38% 11%p차
국힘 32% 민주 32%…국힘 국정농단 후 최고치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출마 선언후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며 이재명 경기지사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포인트)에서 윤 전 총장은 25%, 이 지사는 24%를 기록했다. 오차 범위 내로 박빙이다.
지난달 조사와 비교하면 윤 전 총장은 4%포인트 상승했고 이 지사는 1%포인트 하락하면서 순위가 뒤집혔다. 잠행을 이어오던 윤 전 총장이 본격 대선 링에 오른 데 따른 컨벤션 효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1일 대선 출마선언을 한 터라 이번 여론조사에 그 효과가 반영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는 게 갤럽 측의 설명이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양강구도는 5개월 째 이어지고 있다. 두사람은 지난 3월부터 동률~3%포인트 내 차이를 유지해왔다. 지난해 7월까지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0%대 중반으로 선두였으나 8월들어 이 지사 지지율이 급상승하며 여권내 선두로 올라섰다. 윤 전 총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갈등을 빚으며 11월 처음으로 10%대를 넘은데 이어 3월 검찰총장 직을 사퇴하면서 20%대에 진입한 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 지사와 양강 구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이낙연 전 대표는 6%의 지지율로 3위에 올랐다.
지난달 28일 감사원장직에서 사퇴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이번 조사에서 2%의 지지율로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감사원장직을 사퇴하면서 사실상 대권 후보로 인식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헌법상 대권 후보가 될 수 없음에도 이번 조사에서 2%를 기록해 차기 지도자 반열에 올랐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추미애 전 법부부장관도 모두 2%의 지지율로 동률을 기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대표는 1%였다. 기타인물은 3%, 의견 유보가 32%였다.
이번 조사에서 내년 대선에서 야당 후보가 당선되길 원한다는 응답이 여당보다 높았다.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49%,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38%였다.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정권교체론이 정권유지론보다 힘을 얻고 있다는 의미다.
'여당 후보 당선' 의견은 진보층(68%), 광주·전라(69%) 등에서, '야당 후보 당선'은 보수층(82%), 대구·경북(74%)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지난해 11월까지 양론이 팽팽했던 성향 중도층은 12월부터 정권 교체 쪽으로 기울어 재보궐선거 직후인 4월 15일에는 격차가 21%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이번조사에서는 정권교체론과 정권유지론 간 격차가 11%포인트로 주었지만 여전히 정권교체론이 우세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나란히 32%로 팽팽하게 맞섰다. 국민의힘은 국정농단 사태(2016년 10월 첫째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민주당과 동률 기록은 4년 8개월 만 이다.
정의당은 4%, 열린민주당과 국민의당은 3%였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4%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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