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대만 놓고 中 충돌 대비 수년 간 워게임"

기사등록 2021/07/01 23:02:40

FT "남·동중국해서 극비 도상훈련 및 합동군사훈련"

[베이징=신화/뉴시스]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행사가 1일 베이징 톈안먼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젠(殲·J)-20 스텔스 전투기 5대가 편대를 이뤄 광장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2021.07.01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중국과 대만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일본이 중국과의 분쟁 가능성에 대비해 수 년 간 '워 게임'(war games)과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익명의 소식통 6명을 인용해 미국과 일본이 남·동중국해에서 극비의 도상 훈련과 합동군사훈련을 포함해 이 같은 군사 훈련을 실시해왔다고 전했다.

이 같은 계획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 임기 말 시작됐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는 2019년 대만 및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한 중국의 위협에 군사 훈련을 크게 확대했다.

이어 조 바이든 미 행정부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정권이 이를 이어받아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은 지난달 15일 사상 최대 규모인 전투기 28대와 폭격기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투입했다. 또한 중국 해군 및 공군, 해안경비대는 영토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 인근에서 활동을 강화했다.

소식통 2명은 미국과 일본 자위대가 남중국해에서 재난구호 훈련을 실시한 적이 있다고 확인했다. 센카쿠 열도 인근에서 군사훈련을 강화함으로써 서쪽으로 350㎞ 떨어진 대만을 둘러싼 중국과의 분쟁 가능성에도 대비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분석했다.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지낸 랜들 슈라이버는 "우리의 훈련 중 일부 활동은 전환성이 매우 높다"며 "재난구호 훈련의 수륙 훈련은 유사시 센카쿠 열도나 대만해협 주변 분쟁에 직접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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