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취준생들의 국민면접' 콘셉트…내달 1대 3 면접에
코로나19, 野 윤석열·최재형 컨벤션 효과 속 경선 흥행 '묘수'
민주당에 따르면 대선경선기획단과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당내 대선 경선 일정 중 '1대 3 면접'의 면접관으로 진 전 교수와 김 회계사 섭외를 추진 중이다.
앞서 민주당 선관위는 전날 3차 회의를 통해 이번 대선 경선 콘셉트를 대통령으로 취업하려는 취준생이 14일간 국민 면접을 보는 방식으로 잡은 바 있다.
이를 위해 TV 토론회를 네 차례 진행하고 기존 합동연설회를 변형한 국민 면접도 세 차례 진행키로 한 상태다.
국민 면접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프레스데이 행사로 열린 '처음 만나는 국민, 독한 기자들' 외에 다음달 4일 1대 3 면접, 7일 정책 언택쇼 등이 예정돼 있다.
이 가운데 민주당은 1대 3 면접에 나설 3명의 면접관으로 진 전 교수와 김 회계사를 접촉 중이다.
진 전 교수와 김 회계사는 진보 성향 '스피커'로 불리며 문재인 정부에 우호적이었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당시 여권의 내로남불을 혹독하게 비판하며 돌아섰다.
민주당이 이들을 국민 면접관으로 섭외하려는 것은 대선 경선 흥행을 이끌어내기 위한 강수로 풀이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대선 등판으로 국민의힘의 대권구도에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유행 상황 속에서 치러야 하는 민주당 경선은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대중적 인지도가 높으면서 현 정부에 비판적인 인사들을 면접관으로 내세워 여론의 주목도를 끌어 올리고 대선 경선 과정에서 민주당의 변화된 모습과 혁신 의지를 알리겠다는 복안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소영 경선기획단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3명의 면접관은 섭외 중에 있다"며 "기존에 민주당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거나 발언한 분을 포함해 정말 독합 면접관이 될 수 있는 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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