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옥 KBL 총재 공식 취임…"프로농구 중흥 기틀 마련"

기사등록 2021/07/01 11:39:18

전무이사에 오병남, 경기본부장에 박광호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김희옥 KBL 신임 총재가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제10대 KBL 총재 취임식에서 강을준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감독에게 전달 받은 농구공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1.07.01.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김희옥(73) 제10대 KBL 총재가 공식 취임하면서 프로농구 중흥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희옥 신임 총재는 1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취임식을 갖고 3년 임기를 시작했다.

경북고, 동국대 법학과를 졸업한 김 신임 총재는 동부지검장, 법무부 차관,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을 역임했다.

동국대 총장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등 학계와 정관계에서 활동했다. 현재 KCC글라스에서 고문을 맡고 있다.

김 총재는 취임사를 통해 "개인적으로 40년 이상 농구팬의 한 사람이었을 뿐 농구 경기 또는 스포츠 행정 업무와는 직접 관련이 없는, 공직에 전념해 왔던 사람으로서 대한민국 남자 프로농구 수장의 중책을 잘 해낼 수 있을지 스스로 걱정되는 점도 있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그는 "농구인들과 농구팬, 농구를 아끼는 국민, KBL 구성원 여러분들의 지혜를 듣고 반영하면서 제가 법조계와 정부, 학계 등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임하겠다"며 "그러면 프로농구 중흥을 위한 대장정에 작지만 튼실한 디딤돌 하나쯤은 놓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과 함께 저의 마지막 공적활동으로 생각하고 헌신할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 즉 '그 있는 자리에서 주인의식으로 노력하면 모든 것이 참되고 진실하다'를 지표로 삼아 우리나라 프로농구의 새로운 희망과 이정표를 만들어가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김 총재는 이를 위해 6가지 약속을 내걸었다.

첫 번째로 조직 운영의 원칙에 충실함으로써 '농구를 널리 보급해 새로운 여가 선용의 기회를 제공하고, 건전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 스포츠의 진흥 및 국민 문화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목적에 부합하는 KBL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김희옥(왼쪽 네번째) KBL 신임 총재가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제10대 KBL 총재 취임식에서 각 구단 단장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7.01. dadazon@newsis.com
또 프로농구의 모든 관계자와 구성원,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검토해 참여와 혁신을 일궈내는 '다함께 KBL'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후원 스폰서와 파트너십 내실화와 다양화, 경영 합리화 등으로 재정 건전성을 높이는 한편 리그의 공정성과 투명성, 윤리성을 끌어올리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국가대표팀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유소년과 젊은 농구 유망주의 해외 진출과 국제 교류, 생활 속 농구 저변 확대 등에도 전향적으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취임식에 앞서 열린 제27기 제1차 임시총회에서는 오병남(63) 전 서울신문 상무이사를 전무이사(행정총괄), 박광호(67) 전 동양 오리온스 감독을 경기 본부장으로 각각 임명했다.

행정을 총괄할 오병남 신임 전무이사는 농구기자 출신으로, 서울신문 체육부장, 편집국장, 논설실장 등을 지냈으며 KBL 미래혁신위원장과 재정위원을 역임했다.

경기와 심판 운영을 담당하는 박광호 본부장은 아마추어 현대전자 선수 출신으로 상무,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국민은행 감독 등을 거쳤고, KBL 경기위원장과 심판위원장을 지냈다.

아울러 임시총회에서는 한국가스공사 농구단 초대 단장으로 이승 한국가스공사 경영관리 부사장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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