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비당적 행위 엄중, 간부 혁명"…당 정치국 회의

기사등록 2021/06/30 08:22:41

北, 29일 당 중앙위 2차 정치국 확대회의

"책임간부 직무 태만 엄중"…김정은 주재

"중대 과업 방해 인자, 간부 무능과 무책임"

당·국가기관 간부 교체…상세 인사는 미공개

[평양=AP/뉴시스]지난 4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열린 당 중앙위원회 8기 1차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06.05.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북한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8기 2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진행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은 회의에서 간부 혁명을 언급하면서 비당적 행위 등을 엄중 질책했다. 간부 교체도 다수 이뤄진 것으로 관측된다.

30일 북한 조선의소리는 "당 중앙위 정치국은 당과 국가의 중요 정책적 과업 실행에서 나타난 일부 책임간부들의 직무 태만 행위를 엄중히 취급하고 전당적으로 간부 혁명의 새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6월29일 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확대회의를 소집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회의는 김 위원장이 주재했다.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들, 당 중앙위 간부, 성·중앙기관 당, 행정 책임간부, 도 당 책임비서들과 도 인민위원장, 시·군과 연합기업소 당 책임비서, 군, 국가비상방역부문 해당 간부 등이 참여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국가 중대사를 맡은 책임간부들이 세계적 보건위기에 대비한 국가비상방역전 장기화 요구에 따라 조직기구적, 물질적, 과학기술적 대책을 세우는 것에 대한 당 중요결정 집행을 태공해 국가, 인민 안전에 큰 위기를 조성하는 중대 사건을 발생시켰다"는 취지 지적을 했다.

또 "중대 과업 관찰에 제동을 걸고 방해하는 중요 인자는 간부들의 무능과 무책임성"이라고 분석하고 "간부들 속에 나타나는 사상적 결점과 온갖 부정적 요소와의 투쟁을 전 당적으로 더 드세게 벌려야 한다"는 방향의 언급을 했다고 한다.

회의에서는 일부 책임간부들의 직무태만 행위가 통보됐으며, 간부들에 대한 비판이 이뤄졌다. 책임간부들이 국가비상방역체계의 지속적 강화와 나라의 경제사업과 인민생활안정에 엄중한 저해를 준 것에 대한 지적 등이 있었다.

결론에서 김 위원장은 '현 시기 간부들의 고질적 무책임성과 무능력'을 질타하고 "간부들은 자신에 대한 요구성을 제고하고 비상한 책임감과 실무능력으로 맡겨진 책무를 다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또 "지금이야말로 첨예하게 제기되는 경제 문제를 풀기 전에 간부 혁명을 일으켜야 할 때"라면서 간부 사업 체계와 방법을 현실 발전의 요구에 따라 세우고 간부 개인 차원의 수양, 단련을 할 것을 요구했다.

회의에서는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들, 당 중앙위 비서, 국가기관 간부 교체도 다뤄졌다. 다만 인사 변동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언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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