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컬링 경북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1차전 우승

기사등록 2021/06/28 21:52:07
[서울=뉴시스] 경북체육회 남자컬링. (사진=대한컬링연맹 제공)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남자컬링 경북체육회가 비실업팀의 신화를 썼던 경기컬링연맹을 꺾고 국가대표 탈환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경북체육회(스킵 김수혁·김창민·전재익·김학균)는 28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21 KB금융 한국컬링선수권대회 with 강릉' 1차전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경기컬링연맹을 10-7로 꺾고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에 한발 다가섰다.

이날 경기는 남자부 1차전 결승전답게 연장 11엔드에서 결판이 났다.

양 팀은 10엔드까지 7-7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에 돌입했지만 경북체육회가 연장 11엔드에서 스킵 김수혁의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대거 3점을 올리며 1차전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경북체육회는 2년 만에 국가대표 탈환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반면 비실업팀의 신화를 쓰며 2020~2021 국가대표로 지난 4월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남자컬링선수권에 참가했던 경기도컬링연맹(스킵 정영석·김정민·박세원·이준형)은 기선 제압에 실패했다.

남자부 3, 4위전에서는 서울시청(스킵 이정재)이 팀을 재정비한 강원도청(스킵 이기정)을 7-4로 꺾고 3위를 차지하며 2차전을 예약했다.

여자부 3, 4위전에서는 전날 경기도청 '컬스데이'에 막판 역전을 당하며 분패했던 춘천시청 '팀 민지(스킵 김민지)'가 이번 대회 돌풍의 팀 송현고A(스킵 김지수)를 13-0으로 완파하고 2차전 반격을 준비했다.

한국컬링은 올림픽 진출권이 걸린 세계선수권에서 선전했지만 아쉽게 티켓 획득에는 실패하며 오는 12월로 예정된 올림픽 자격대회(퀄리피케이션)에서 출전권 획득을 노려야 한다.

한편 이번 대회는 총 3차전으로 치러진다. 1차전에서는 2개 조가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경기를 펼친 후 조별 1·2위 팀이 크로스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이다.

2차전에서는 1차전 상위 4개 팀이 더블 라운드로빈을 실시한다. 3차전은 1, 2차전 1위 팀이 같을 경우는 치르지 않지만, 팀이 다를 경우 7전 4선승제로 2021~2022 컬링 4인조 국가대표팀을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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