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경찰, '투르 드 프랑스' 아수라장 만든 여성 수배

기사등록 2021/06/28 17:05:46

팻말 들고 난입해 선수 수십명 추돌

[랑데르노(프랑스)=AP/뉴시스] 지난 26일(현지시간) 투르 드 프랑스 경기 도중 브레스트에서 랑데르노까지 1단계 구간에서 추돌 사고로 선수들이 쓰러진 모습. 2021.06.28.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세계적 도로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 경기 도중 주로에 난입해 추돌 사고를 낸 여성 관중에 대해 프랑스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프랑스 현지 경찰은 지난 26일 발생한 자전거 도로 난입 사건에 대해 수사를 개시했다.

현지 경찰은 페이스북을 통해 "안전과 주의 의무를 위반해 의도하지 않은 부상을 야기했다"며 수사 개시를 알렸다. 이와 함께 목격자를 찾고 있다며 제보를 요청했다.

대회 주최 측도 경찰 당국에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지난 26일 프랑스 서부 브레스트에서 랑데르노까지 197.8㎞ 1단계 구간을 달리던 중 발생했다.

해당 여성은 독일어로 '할머니, 할아버지'라고 쓴 팻말을 든 채 TV 카메라에 비치기 위해 도로로 나왔고, 한 사이클 선수가 부딪혀 넘어지면서 뒤따라오던 선수 수십명이 연이어 추돌했다.

선수와 자전거가 뒤엉켜 바닥에 뒹굴면서 경기는 몇 분간 중단되기도 했다. 노란색 우비를 입고 있던 여성은 자신이 초래한 사고를 보고 충격을 받은 듯 비틀거리더니, 곧 현장을 떠났다.

이 사고로 선수 3명이 경기 도중 포기했으며, 독일 야샤 쥐털린 선수는 오른쪽 손목에 심각한 부상을 입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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