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여수경도 29층 레지던스 재심의 신청

기사등록 2021/06/28 10:04:10

건축물 규모·입면 디자인 개선 후 재신청

편의시설 확충·야간경관 조명 연출도 보완

건축·경관심의위원회 7월2일 재심의 회의

[여수=뉴시스] 여수 경도에 건립 예정인 29층 타워형 레지던스 조감도. (사진=전남도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 부동산 투기 의혹 등 논란으로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 중단과 철회를 오갔던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29층 타워형 레지던스(생활형 숙박시설) 건축에 다시 나섰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미래에셋 측은 지난 18일 전남도에 생활형 숙박시설에 대한 건축·경관심의위원회 재심의를 신청했다.

이에 앞서 전남도는 지난 4월 건축·경관심의위원회를 통해 미래에셋이 신청한 경도 해양관광단지 생활형 숙박시설에 대해 재검토 의결했다.

위원회는 29층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이 여수 국동항에서 바라보는 경도의 경관을 해치고 위압감을 조성할 수 있다며 건축물 규모와 입면 디자인 개선을 요구했다.

또 경도가 해양관광단지임을 감안해 도시계획시설로서 지역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 확충과 야간경관 및 조명 연출 계획도 보완하도록 했다.

심의위원회는 미래에셋 측이 보완한 내용을 토대로 7월2일 회의를 열고 재심의할 계획이다.

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여수 경도에 7500억원을 들여 대지면적 6만5000㎡에 지하 3층, 지상 29층 건물 11개동(1184실)의 숙박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다.

여수지역사회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자 미래에셋은 지난 5월20일 여수시의회 본회의장에 처음 출석해 "사실이 아닌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갑자기 사업 추진 중단을 발표했다.

이후 여수시청,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등이 중재에 나서자 미래에셋은 사업 중단을 철회하며 경도 개발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여수 경도 개발은 미래에셋이 1조5000억원을 들여 2.14㎢ 부지에 6성급 호텔과 리조트, 골프장, 상업시설, 해상케이블카 등을 갖춘 해양리조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1단계 사업으로 29층, 11개 동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을 건립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처음 약속했던 관광시설 투자는 뒷전이고 수익성이 높은 숙박시설에 먼저 투자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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