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는 25일(현지시간) 영국 이스트본에서 열린 ATP 투어 바이킹 인터내셔널 단식 4강전에서 2번 시드 알렉스 디미노어(호주·18위)에 0-2(3-6 6-7<2-7>)로 패배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ATP 투어 대회 8강 진출이 개인 최고 성적이었던 권순우는 생애 처음으로 투어 대회 단식 4강에 진출, 결승 진출까지 노렸다.
하지만 만 22세의 나이에도 벌써 투어 대회에서 4번이나 우승한 경험이 있는 디미노어를 넘지 못했다.
이번 대회 4강까지 오른 권순우는 랭킹 포인트 90점을 수확했다.
권순우는 다음주 세계랭킹에서 71위까지 오를 전망이다. 권순우의 개인 최고 순위는 지난해 3월 69위다.
1세트 게임스코어 1-4로 끌려가던 권순우는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낸 뒤 상대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3-4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곧바로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주면서 1세트를 헌납했다.
2세트에서 게임스코어 4-5로 끌려가다 상대의 서브게임을 가져와 균형을 맞춘 권순우는 승부를 타이브레이크까지 몰고가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타이브레이크에서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해 그대로 디미노어에 무릎을 꿇었다.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권순우는 28일 개막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윔블던을 앞두고 기분좋은 한 주를 보냈다. 지난 23일 도쿄올림픽 출전이 확정됐고, 처음으로 투어 대회 4강도 경험했다.
권순우는 윔블던 단식 본선 1회전에서 다니엘 마주어(독일·220위)를 상대하고, 승리할 경우 라일리 오펠카(미국·32위)-도미니크 쾨퍼(독일·63위) 승자와 2회전에서 맞붙는다.
권순우의 메이저대회 개인 최고 성적은 이달초 끝난 프랑스오픈 3회전 진출이다.
한편 바이킹 인터내셔널 결승에서는 디미노어와 로렌초 소네고(이탈리아·27위)가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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