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사용승인, 정책연구, 전문위원회 심의
절차 거쳐 접종대상 포함되면 초등 6학년까지
CDC "델타변이, 접종 속도 높여야 하는 이유"
일본도 여름방학 중 12~15세 학생 접종 시사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2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현재 화이자 백신의 12~15세 허가 연령 확대에 대해 식약처(식품의약품안전처)와 사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식약처 사전 검토가 끝나면 방역 당국은 정책 연구를 통해 국내 허가사항, 국외사례 등을 종합 검토한다. 마지막으로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 절차가 남아있다. 화이자가 사용승인을 얻은 뒤, 위원회 심의를 거쳐 접종대상에 포함돼야 실제 12~15세가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된다.
식약처는 현재 화이자 백신을 16~17세 청소년까지 접종할 수 있도록 허가한 상태다. 이르면 7월19일부터 백신을 맞게 될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중 16~17세도 화이자 백신을 맞을 예정이다. 12~15세까지 연령이 확대된다면 초등학교 6학년 학생까지도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12~15세 청소년이 올해 안에 접종 가능한 코로나19 백신 종류는 화이자와 미국 모더나 개발 백신이 거론된다.
화이자는 지난 3월 미국 12~15세 청소년 226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자사의 백신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100%라는 결과를 얻었다. 이를 근거로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이 12~15세를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의 접종 승인을 권고했다.
모더나는 지난 10일(현지시간) FDA에 12~17세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허가 결정은 3주~4주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모더나는 캐나다 보건당국과 EMA에도 승인 신청을 했다고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줄리언 탕 레스터대 교수는 델타형 변이 확진자 상당수가 30세 미만 백신 미접종자에서 나타났다면서 "코로나19는 학령기 인구에 집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2일 델타형 변이는 전세계 72개국에서 발견됐으며 8개국에서도 확산이 의심된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델타형 변이 확산은 (백신) 접종속도를 높여야 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으며,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변이 바이러스 확산은 접종을 강력히 권장하는 이유”라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은 화이자 12~15세 허가 2주반만에 해당 연령 청소년 250만명이 1차 접종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현재 미국 외에도 캐나다, 아랍에미리트(UAE), 싱가포르 등이 접종 연령을 12세까지 확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1일에는 한국의 교육부에 해당하는 일본 문부과학성도 여름방학 기간 중 12~15세 학생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진행할 것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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