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주 보호 전담 조직 만들기로
쿠팡이츠는 이날 강지환 대표이사 이름으로 입장문을 내고 "일부 이용자의 갑질과 무리한 환불 요구, 악의적 리뷰 등으로 피해를 입은 점주 여러분께 적절한 지원을 해드리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고객 상담을 비롯해 서비스 전반을 점검하고 고객과 점주 여러분 모두 안심하고 좋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재발 방지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쿠팡은 우선 점주 보호 전담 조직을 만들고, 전담 상담사를 배치하기로 했다. 상담사 교육과 훈련을 강화해 상담 과정도 개선하겠다고 했다. 또 악성 리뷰에 대해 점주가 직접 댓글을 달아 해명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하고, 악성 리뷰가 노출이 되지 않게 신고 절차도 개선하겠다고 했다. 쿠팡이츠는 그간 공정한 리뷰 및 평가를 위해 점주가 제공하는 음식 만족도와 배달 파트너가 제공하는 배달 만족도를 별도로 평가해 왔다. 쿠팡이츠는 이 평가 분리 기능을 더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강 대표는 "쿠팡이츠는 앞으로 갑질 이용자 문제 해결을 위해 점주 및 시민사회 등 각계 목소리를 경청하고 해결책 마련에 적극 동참하겠다. 앞으로도 일부 갑질 이용자로 인해 다수 고객과 점주분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동작구에서 김밥가게를 운영하며 쿠팡이츠 서비스를 쓰던 한 음식점 점주가 최근 갑질 고객을 응대하고, 쿠팡이츠 고객 센터에 대응하다가 쓰러져 사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번 쿠팡이츠 조치는 이 사건에 대한 대책 마련 차원에서 나왔다.
이날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서울 송파구에 있는 쿠팡 본사에서 '블랙컨슈머 양산하는 쿠팡이츠 등 배달 앱 리뷰·별점 제도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배달 앱이 소비자 리뷰·별점을 중심으로 매장을 평가하는 등 구조적 문제로 소비자의 무리한 환불이나 서비스 요구를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쿠팡이츠의 경우 소비자가 작성한 리뷰에 점주가 댓글을 달 수 없어 왜곡·허위 리뷰에 점주가 대응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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