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물류센터 노조 "이천 화재 사고 책임 규명해야"

기사등록 2021/06/18 17:09:52 최종수정 2021/06/18 18:28:33
[이천=뉴시스]김종택기자 = 18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2021.06.18. jtk@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이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 사고의 책임 규명과 재발 방지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는 18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수많은 전기장치에 먼지까지 쌓인 상황에 크고 작은 문제가 빈번했지만, 쿠팡의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거나 실행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오작동이 많다는 이유로 꺼 둔 스프링클러 작동이 늦어졌다"며 "최초 신고자보다 10분 정도 일찍 화재를 발견한 노동자가 있었지만 쿠팡이 휴대전화 반입을 금지한 탓에 신고를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회사의 대응이 부족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쿠팡은 "운송노조가 평소 쿠팡이 스프링클러를 꺼두었다는 등 근거 없는 루머를 유포하고 있다"며 "소방당국이 브리핑을 통해 화재 현장 도착 당시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되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한편 강한승 쿠팡 대표는 화재 사고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그는 "진화에 나섰던 소방관 한 분께서 아직까지 구조되지 못하고 계신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며, 쿠팡 모든 구성원의 마음을 모아 조속한 구조를 간절히 기원한다"며 "화재 원인 조사는 물론 사고를 수습하는 모든 과정에서 최선을 다해 당국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는 전날 새벽 발생해 불이 난지 32시간이 지나도록 진화되지 않고 있다. 화재 진화 작전에 투입된 소방관 한 명이 건물 내에서 실종된 상황이다. 덕평물류센터는 2014년에 완공됐다. 3만평 규모 초대형 물류센터로 수도권에 각종 공산품을 공급하고, 일부 지방 배송 물량이 거쳐가는 허브(Hub) 역할도 한다. 신선식품은 취급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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