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공사업체·시공사·감리업체 등 5곳서 서류 등 확보
사고 원인 규명 위해 버스매몰 현장 합동감식
광주경찰청은 10일 오후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 근린생활시설 공사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과, 철거업체 2곳, 감리건축사무소 등 5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철거 과정의 각종 위법 사항과 업무상 과실 등을 규명하기 위해 철거 공사현장에 있는 현장사무소에서 안전보건일지 등 철거공사 관련 서류와 컴퓨터 등을 확보했다.
또 철거 공사현장 인근에 들어서 있는 현대산업개발 현장사무실에도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와 관련 자료를 압수했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를 분석해 안전규정을 제대로 준수했는지 여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앞서 이날 오후 2시께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등과 합동으로 건물 붕괴 현장과 매몰된 시내버스에 대해 현장감식을 벌였다.
경찰은 전날 철거현장 관계자 10명과 목격자 2명, 공무원 1명을 참고인 조사 했으며 입건된 1명은 과실이 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사고인 만큼 철저하게 과실여부를 살펴볼 계획이다"며 "안전수칙 관련규정 준수여부와 업무상 과실 여부 등에 대해 관련자 조사, 전문기관 감정의뢰 등 강력하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일 오후 4시22분께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구간에서는 철거 공사 중 붕괴된 건물이 정류장에 있던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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