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그림자의 판타지', 10일 예술의전당서 개막
전시기획사 케이아트커뮤니케이션은 후지시로 세이지(藤城淸治·98)의 '빛과 그림자의 판타지'전을 10일부터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미뤄져 어려운 준비기간 끝에 마련된 전시다. 2005년 롯데 에비뉴엘 전시 이후 한국에서 대규모로 펼치는 첫번째 전시이기도 하다.
후지시로 세이지는 '그림자 회화(카게에)’를 이끈 대표 작가다. 카게에는 밑그림을 그리고 잘라 셀로판지를 붙이고, 조명을 스크린에 비추어 색감과 그림자로 표현하는 독특한 장르의 작품을 말한다. 일본의 디즈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의 모티브가 된 미야자와 겐지의 미완의 장편동화 ’은하철도의 밤‘을 그림자 그림책으로 엮어내 더욱 유명해졌다.
작가는 "이번 한국 전시가 내 생애 마지막 작품전"이라고 할 만큼 열정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는 작가의 혼이 깃든 작품을 초기의 흑백작품부터 최신작까지 150여점을 선보인다. 나뭇잎 하나, 눈송이 하나, 바람에 날리는 머리카락 하나하나까지 섬세하게 오려냈다.
초기작인 서유기, 미야자와 겐지의 '은하철도의 밤'을 소재로 한 작품을 비롯해 평화와 사랑 그리고 공생을 테마로 펼친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시대, 답답하고 각박한 현실속에서 신비롭고 아름다운 환상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전시는 10월1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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