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첫 공식 일정서 "가는 길 지켜봐 달라…기대·염려 경청"(종합)

기사등록 2021/06/09 14:18:17

국민의힘 입당…"차차 아시게 될 것" 강조

"국민의 기대·염려, 경청…지켜봐 주길 바라"

우당 선생 관련…"노블레스 오블리주 상징"

[서울=뉴시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5일 서울의 한 모처에서 K9 자주포 폭발사고 피해로 인한 장애를 딛고 모델과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찬호 씨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윤석열 전 총장 측 제공) 2021.06.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양소리 문광호 기자 = 야권 유력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향후 정치 행보와 관련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놨다.

윤 전 총장은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이회영기념관 개관식에서 국민의힘 입당 시기를 묻는 기자들에 "제가 걸어가는 길을 보면 차차 아시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향후 정치 일정에 대해 "국민 여러분들의 기대 내지는 염려, 이런 것을 저희가 다 경청하고 알고 있다"며 "여러분 지켜봐 주길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은 이회영기념관 개관식 참석 배경에 대해 "어른들께 어릴 적부터 우당의 그 삶을 듣고 강렬한 인상을 많이 받아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다 아시다시피 우당 선생의 그 가족, 항일 무장 투쟁을 펼친 우당 선생 6형제 중 살아서 귀국한 분은 다섯째 이시영 한 분"이라며 "다들 이역에서 고문과 영양실조로 돌아가셨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윤 전 총장은 "우당과 (그) 가족의 삶은 엄혹한 망국의 상황에서 정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생생하게 상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 나라는 어떤 인물 배출하는 가와 함께 어떤 인물을 기억하는가에 의해 존재가 드러난다"며 "이 우당 선생의 기념관 개관은 아주 뜻 깊고 대단히 반가운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장모의 구형', '제3지대에서 정치 세력 구축',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관계' 등 예민한 사항에 대해 모두 침묵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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