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30.5%) 외 野 한자릿수…'2030 어필' 분위기
원희룡 "100만 가상화폐, 20 잃어"…증강현실 가입
유승민 "다음 대선에서 사기성 포퓰리즘과 전쟁"
예능 출연 洪, '응팔'부터 '개그맨 공채' 에피소드
野중진 "이준석 돌풍…여론 끌기 위해 청년 구애"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지난달 24~25일 '오마이뉴스' 의뢰로 5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은 1위(30.5%)를 기록했다.
야권에선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5.4%로 4위를 기록했고, 오세훈 서울시장 3.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2.8%, 유승민 전 의원 2.0%, 원희룡 제주지사 0.9%였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 전 총장을 제외한 후보군들의 지지세가 한 자릿수를 넘지 못하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선 위기감이 감지되는 모양새다. 게다가 이준석 전 최고위원 '돌풍'이 불면서 "2030 청년층에 어필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각 캠프에 형성됐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발빠르게 나섰다. 그는 지난 19일 가상화폐 계좌를 개설, 비트코인·이더리움·클레이튼·썸씽 4개 가상화폐를 총 100만원 분할 매수했다. 나흘 뒤 블록체인 특강 강연에선 '코인 떡락(갑자기 하락)' 경험을 했다며 청년층의 공감대를 샀다. 원 지사는 "부처님오신날(19일) 100만 원으로 4개의 가상화폐를 샀는데 이날까지 20만원을 잃었다"라고 전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 맞대응격으로 '공정소득'을 제시했다. 그는 "공정소득의 원리는 단순하고 분명하다. 고소득층은 세금을 내고 저소득층은 보조금을 받는 것"이라며 "다음 대선에서 나는 사기성 포퓰리즘과 전쟁을 치르겠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의원도 2030 세대와 '공감대 쌓기'에 나섰다. 국민의힘 복당 문제가 불거진 이후 TV 소통을 자제하던 그는 지난 2일 tvN '곽씨네 LP바'에 출연해 청년기 에피소드를 풀어냈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각자 이름 알리기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돌풍'을 봤을 때, 여론을 끌고 가기 위해선 2030 세대에 구애해야 한다는 의식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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