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팔만대장경, 일반에 첫 공개…"코로나 극복 도움됐으면"

기사등록 2021/06/03 16:15:50

19일 오전 10시부터 시행

매주 토~일요일 운영

【합천=뉴시스】김기진 기자 = 경남 합천군과 해인사는 대장경 진본 8점의 이운(移運)을 알리는 고불식(告佛式)을 지난 16일 오후 해인사 장경판전 법보전 앞마당에서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16일 오후 대장경 진본 중 일부를 한 스님이 옮기고 있다. 2017.10.17. (사진=합천군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경상남도 합천에 있는 해인사에 소장된 팔만대장경이 처음으로 세상에 공개된다.

대한불교조계종 법보종찰 해인사는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장경판전 내부를 순례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19일 오전 10시부터 시행하며 매주 토요일, 일요일에 각각 오전 10시, 오후 2시에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해인사 총무국장 진각 스님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통문화의 가치와 중요성, 팔만대장경의 제작 취지와 보존에 관해 젊은이들과 국민에게 알려서 전통문화 가치에 대한 인식 높이고자 이러한 자리를 마련했다"며 "판전 안에 팔만대장경을 일반에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로 인해 많은 국민이 지쳐있다"며 "국난 극복을 위해 제작된 팔만대장경이 코로나 극복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해인사 총무국장 진각 스님이 3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해인사 팔만대장경 사전예약 탐방제 시행에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불교조계종 제공) 2021.06.03. photo@newsis.com
해인사는 장경판전 내부를 순례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을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탐방예약을 신청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회 입장 인원을 10명 이상~ 20명 이하로 제한하여 사전예약제로 시행한다.

진각 스님은 코로나 19 확산과 문화재 훼손 우려에 대해  "방역과 문화재 훼손 방지를 위해  참여 인원을 제한하고 미취학 아동들은 동행을 금하고 있다 "며  "휴대폰 등 관람객의 소지품은 보관함에 보관하고 사찰 관람 후 찾아가도록 할 방침 "이라고 강조했다. 

사전 예약을 신청하고자 하는 분들은 5일부터 해인사 홈페이지 바탕화면에 설치된 팔만대장경 탐방 예약 배너를 클릭하시면 신청할 수 있다.

장경판전 내부 순례가 포함된 프로그램인 만큼, 국보이자 세계유산인 팔만대장경의 관람 시 문화재 보호와 안전 유지를 위해 불가피하게 초등학생 미만인 유아는 관람 신청을 할 수 없다.

1인이 한 번에 다수의 인원을 신청할 수 없으며, 한 번에 한 명만 신청할 수 있다.

매주 신청 마감은 월요일 12시까지다. 참가대상자들에게는 오후에 문자로 통보할 예정이다.

사전 탐방 예약이 이뤄진 관람객은 해당 일시에 해인사 일주문 맞은 편 세계문화유산기념표지석 앞에 모여 해인사 스님의 안내를 받아 해인사 일주문 – 봉황문 - 국사단 – 해탈문 – 법계탑 – 대적광전 – 대비로전 – 수다라장 – 법보전(내부순례)의 순서로 체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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