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백신 사전예약 직접해보니…출근 전 접속했더니 대기없이 한방에

기사등록 2021/06/01 14:15:03 최종수정 2021/06/01 14:42:50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371만명중 100만명 접종

사전예약 시작 직후에는 대기자 수만명 몰리기도

예비군, 민방위 대원 등 사전 예약 11일까지 진행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조회 정보 캡처 화면. 2021.06.01. limj@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제공받은 얀센 코로나19 백신 101만회분 사전예약 첫날인 1일 민방위 2년 차인 기자도 첫 백신 예약에 참여했다.

얀센 백신 접종 대상은 30세 이상 예비군 53만8000여명과 민방위 대원 304만여명, 국방·외교 관련 종사자 13만7000여명 등 약 371만5000명 가운데 미국 정부가 공여한 101만3000명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60~74세와 마찬가지로 사전예약을 진행하되, 대부분이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사용하는 점을 고려해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홈페이지(ncvr.kdca.go.kr)로만 예약을 받고 있다.

예약도 공공기관 업무 시간인 오전 9시부터가 아니라 1일 0시부터 시작했다. 약 3.7대 1의 경쟁률을 고려, 한꺼번에 사전예약 인원이 몰리지 않도록 하는 등 전체 예방접종 관리시스템을 안정화하고 시스템 장애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착순으로 100만여명까지 접종을 할 수 있어 접수 시작과 동시에 접속자가 집중됐다. 한때는 6만명 이상 시스템 대기 인원이 발생하기도 했다.

기자는 예약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시작 직후를 피하고 출근 전인 오전 7시30분께 시스템에 접속, 대기 없이 사전 예약을 진행했다.

홈페이지에 접속해 '예방접종 예약하기'를 클릭하면 예약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이때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기입하고 본인인증 절차를 거치게 된다.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대상자는 시스템상으로 국방부와 행정안전부 등에서 질병관리청에 전달한 명단과 대조해 예약 절차가 진행된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에선 민방위 구민 일부가 정보 공백으로 예약을 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해당 오류는 오전 9시 이후 처리돼 지금은 정상적으로 예약 가능하다.

백신접종 일시, 장소, 주의사항 등을 휴대전화로 받아볼 수 있는 '국민비서 알림' 종류는 편한 매체를 선택하면 된다.

본인인증 절차가 끝나면 의료기관과 예약 날짜 및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기자는 현재 세종시에 근무·거주하고 있어 세종 지역 위탁의료기관 한곳을 선택했다. 다소 이른 시간이었지만 이미 시간대별로 2명 이상 예약자가 등록된 상태였다. 얀센 백신은 1바이알(병)당 5회분이 들어있는데 1일 최소 예약인원이 2명 이상이면 백신을 개봉할 수 있다.

[AP/뉴시스] 4월30일 벨기에 안트워프 병원에서 존슨앤존슨의 얀센 코로나19 백신 주사약을 한 약사가 주사기에 넣고 있다. 2021. 5. 26.
충분히 이상반응 발생 여부 등을 살펴볼 수 있도록 접종일은 근무일이 아닌 평일을 선택했다.

인터넷으로 예약 절차를 마치자마자 기자가 국민비서 알림을 받기로 한 카카오톡 '국민비서 구삐'를 통해 '[질병관리청]1차 예약확인안내' 문자가 들어왔다. 안내 문자에는 예약 일시와 장소, 백신 종류, 예약 조회 등에 필요한 예약번호 등이 담겼다.

관계부처로부터 접종대상자로 사전 안내받았거나 예비군, 민방위 대원 등의 사전 예약은 11일까지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접종은 10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다.

50대 미만 예방접종은 60세 이상 고령층 예방접종이 완료되는 6월 이후인 7~9월이다. 7월 50대가 먼저 예방접종하게 되며 연령대가 높은 순서로 예방접종을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얀센 백신은 1회만으로 예방접종이 완료되는 장점이 있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다. 6월20일 예방접종을 하고 2주가 지난 7월5일부턴 예방접종 완료자로 분류돼 직계가족 모임은 물론 일반 사적모임에서도 인원 제한 대상에서 예외가 된다.

지난달 30일 정부가 예비군·민방위 대원 등에 대한 얀센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한 이후 주변 지인들로부터 얀센 백신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다. 예약 첫날인 이날 오전에도 지인들이 기자의 신청 여부와 얀센 백신의 장·단점에 대해 물었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 내용 등으로 답을 대신하고 있다. 식약처가 검토한 임상시험결과, 코로나19로 확진받은 사람이 14일 이후 백신군 116명, 대조군 348명이 각각 발생해 예방효과는 66.9%였다. 5월21일 캐나다 보건 당국(Healthcanada)에 따르면 얀센 백신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주에 64.0%, 브라질 변이주에 68.1% 예방효과가 있었다.

다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50세 미만 여성은 얀센 백신 접종 후 아주 드물지만 혈소판 감소와 함께 혈전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이에 추진단은 같은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과 마찬가지로 30세 이상에 대해서만 접종을 권하고 있다. 물론 이런 혈전증도 조기에 발견되고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면 호전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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