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백신·반도체 협력 성과…한미동맹 '군사→경제까지'
美, 판문점·싱가포르 선언 등 존중…北과 대화 준비 메시지
文대통령 "최고의 순방·회담, 기대 이상 성과"…방미 평가
전용기 편으로 전날 오후 미국 애틀란타 하츠필드 국제공항을 떠났던 문 대통령은 약 14시간 여 비행 끝에 이날 오후 10시53분께 경기도 성남의 서울공항에 안착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미 기간 이뤄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안보와 경제, 방역 등 여러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백신과 반도체 협력을 중심으로 기존 군사적 성격이 강했던 한미동맹을 포괄적 경제동맹으로 확장시켰다는 평가다.
특히 대북정책 검토를 끝낸 바이든 대통령과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하고, 2018년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에 기초해 북한과 대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핵통'인 성 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을 공석이던 대북정책특별대표에 임명한 것도 나름의 성과로 꼽을 수 있다. 미국이 북한을 향한 대화 준비를 마쳤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백신 글로벌 포괄적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의 공급을 확대키로 한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미국의 백신 기술과 한국의 생산 역량을 결합해, 한국을 백신생산 허브 국가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모더나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외에서 생산된 모더나 백신 원액을 국내에서 완제 충전해 생산하는 내용의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스푸트니크V에 이어 모더나까지 국내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백신 수급의 안정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 대통령은 귀국 길에 오르기 직전에 남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에서 "최고의 순방이었고, 최고의 회담이었다"며 방미 기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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