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성·편의성 제고 의견 많아"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위한 최소 예약 인원 기준 관련 지침을 변경 중이라고 밝혔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2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 바이알(병)당 7명 기준을 더 낮춤으로 인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접종 희망자들에게 예비명단을 통해 더 많은 접종 기회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기준을 낮추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바이알(병)당 10명 접종이 권장된다. 이 백신은 실온 누적 노출 시간이 최대 6시간을 넘겨선 안 된다.
만약 8명이 접종을 받고 6시간이 지나면 2명 물량의 백신을 폐기해야 한다.
정부는 백신 폐기량 최소화를 위해 백신 잔여량이 발생할 경우에 한 해서 예약자가 아니더라도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노쇼 백신 접종'을 허용하고 있다.
단 예약을 하지 않은 접종자가 지나치게 늘어나면 고령층 등 접종 목적을 위한 대상자가 아닌 의료기관 관계자 지인 등이 접종을 하게 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이 같은 사항을 고려해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할 때 예약자가 7명 이상이 돼야 바이알을 열 수 있도록 지침을 마련했다.
다만 인구가 적은 지방이나 소규모 도시의 경우 1바이알당 7명씩 예약자를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 겸 보건복지부 제2차관도 "현장에서 위탁의료기관에 대한 접종을 하면서 접근성이라든지 편의성 제고 차원에서 현장의 의견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접종기획반장은 "현장에서는 일정을 조정하는 것이 지나치게 행정부담이 많고 민원의 소지도 있기 때문에 기준의 변경에 대한 건의가 있었고, 기준이 변경이 돼서 확정이 되면 별도로 안내를 해 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의 경우 1바이알당 6명 접종이 권장되는데, 냉동 후 해동하는 과정을 거쳐야 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처럼 최소 예약 인원 등의 기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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