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1시 공개…'다이너마이트' 이을 서머송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6개월 만인 21일 오후 1시 영어 신곡 '버터'를 공개한다. 작년 세계를 강타한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이을 '서머송'으로 잠재력을 인정 받고 있다.
특히 빌보드 차트를 다시 한번 녹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중음악계는 방탄소년단이 자체곡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3번째 1위, 피처링 곡까지 포함 '핫100'에서 4번째 1위를 확실시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8월 첫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로 핫100 첫 1위를 차지했다.
같은 해 10월 자신들이 협업한 미국 가수 제이슨 데룰로의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 버전으로 '핫 100'에서 2번째 1위를 차지했다. 보통 빌보드는 리믹스 버전을 개별 곡으로 보지 않고, 원곡에 포함시킨다. 그런데 해당 리믹스 버전은 방탄소년단의 기여도가 워낙 커서 이 리믹스 버전이 핫 100 1위에 올려졌다.
이후 그 해 11월 발매한 앨범 'BE'의 타이틀곡 '라이프 고스 온'으로 또 '핫100' 1위에 올랐다. 세 번째 '핫100' 정상 등극이자, 한국어 노래로는 처음 핫100 정상에 오르는 역사를 썼다.
음악업계가 '버터'의 1위를 예상하는 이유는 '다이너마이트'의 흥행 공식을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밝은 디스코 풍의 '다이너마이트'는 코로나19로 인해 우울한 시기에 위로가 됐다. '버터' 역시 청량한 댄스 팝으로,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시대에 또 다른 위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스 라인과 청량한 신스(Synth) 사운드가 특징으로, '버터처럼 부드럽게 녹아들어 너를 사로잡겠다'라는 귀여운 고백이 담겼다.
작사·작곡에 롭 그리말디(Rob Grimaldi), 스티븐 커크(Stephen Kirk), 론 페리(Ron Perry), 제나 앤드류스(Jenna Andrews), 알렉스 빌로위츠(Alex Bilowitz), 세바스티앙 가르시아(Sebastian Garcia) 등 여러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여기에 방탄소년단 리더 RM도 곡 작업에 동참했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버터'에서는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의 다채로운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유쾌함부터 강렬한 카리스마, 매혹적인 면까지 방탄소년단만의 독보적인 매력을 노래와 퍼포먼스에 녹였다"고 소개했다.
이미 미국 현지에서는 대대적인 홍보가 시작됐다. 방탄소년단의 미국 레이블인 컬럼비아 레코즈는 현지 라디오 DJ들에게 신곡을 먼저 들려주는 '버터 버스 투어'를 이미 출발했다.
미국 라디오 방송 횟수를 산정한 '에어 플레이' 점수는 '핫100' 순위를 매기는데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초창기에 방탄소년단은 에어플레이 점수가 낮아서 '핫100'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이제 인지도가 꽤 높아졌고 팬덤 아미의 신청 횟수가 더 늘어난 만큼, 현지 DJ들의 선곡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권위 있는 음악 잡지 롤링스톤은 이번 방탄소년단의 신곡 '버터'에 대해 "역동적인 퍼포먼스가 있는 복고풍 댄스 팝으로 '다이너마이트'와 마찬가지로 무거운 메시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소개했다.
또 관례화가 된 방탄소년단의 컴백 공식 역시 이번에도 적용된다. 방탄소년단은 글로벌 수퍼그룹으로 자리매김한 뒤 금요일 오후 1시에 신곡을 발표하고, 세계적인 시상식 등을 통해 신곡 무대를 처음 선보여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오는 24일(한국시간) '2021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버터' 무대를 처음 공개한다. 방탄소년단은 이 시상식에서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자체 최다 부문 후보라는 기록도 세웠다.
방탄소년단의 컴백에 맞춰 이전 앨범들도 주목 받는 모양새다. 방탄소년단이 작년 2월 발매한 앨범 '맵 오브 더 솔 : 7'은 22일 자 '빌보드 200' 차트에서 119위를 차지하며 64주 연속 차트인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BE' 앨범은 '빌보드 200' 차트에서 전주와 같은 163위를 기록했다.
메가 히트송인 '다이너마이트'도 세계 200개 이상 국가/지역의 스트리밍과 판매량을 집계해 순위를 발표하는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 13위를 차지하며 상위권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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