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5000만원대 회복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급락한 지 하루 만인 20일 반등하더니 다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전날 비트코인은 중국 금융업계 암호화폐 단체가 관련 서비스를 금지한다는 발표에 급락했다.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20분께 개당 5123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날 최저 4200만원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14일 사상 최고가(8148만원)와 비교하면 한달여 만에 반토막 난 셈이다. 하지만 이날 자정이 지나면서 한때 5000만원을 회복했고 오전 7시께 5282만2000원에 거래됐다.
그렇게 하루 만에 급락분을 어느 정도 회복한 비트코인은 이후 롤러코스터를 타는 모양새다. 오전 9시께 4962만1000원까지 떨어지더니 오후 1시께 5097만원까지 다시 반등하고 오후 2시께 최고 5170만원까지 올랐다.
대표적인 알트코인 이더리움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3분께 이더리움은 개당 349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종가 기준 17.91% 급락한 이더리움은 이날 자정께 지나서면서 크게 반등했다. 오전 3시께 374만30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오전 9시께 300만1000원까지 다시 떨어졌다. 롤러코스터를 보이던 이더리움은 다시 소폭 상승세다.
전날 신랑망(新浪網)과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중국 금융업계 단체는 금융기관의 암호화폐 관련한 서비스를 금지했다. 중국 인터넷금융협회(NIFA), 중국은행업협회(CBA)와 중국지급청산협회는 전날 공동성명을 통해 은행과 온라인 결제기업 등 금융기관이 암호자산의 거래, 청산, 결제 등 서비스를 고객에 제공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공동성명은 "암호자산의 가격이 근래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고 있다. 암호화폐의 투기적인 거래가 재차 발생해 국민의 재산 안전을 현저히 해치고 정상적인 경제, 금융질서를 교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중국 금융기관, 결제기구 등 회원사가 암호화폐를 사용해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정할 수 없고 암호화폐와 관련한 보험을 보증하거나 보험 책임 범위에 포함하지 못한다고 명시했다.
아울러 이들 협회는 투자자에 암호화폐의 투기적인 거래를 하지 말라고 당부하는 한편 회원사에 대한 자율감독을 강화하고 규정 위반을 발견했을 때는 자격 정지, 자격 취소 등 처분 조처를 하고 금융감독 당국에 통보하며 범죄 혐의가 있으면 공안기관에 고발하겠다고 경고했는데, 해당 발표에 비트코인 가격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언급해 주목받았던 도지코인은 상승세다.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6분께 도지코인은 개당 488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대비 7.25% 상승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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