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허가된 백신 등 대상…항체·이상반응 분석"
"모든 연령대 고려…부스터샷 구체적 고려 안해"
이미 AZ 1차 접종한 19만명은 2차서도 AZ 접종
이유진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백신접종분석팀장은 20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1차 접종은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은 군을 대상으로 국내 허가 등 모든 백신을 대상으로 2차 접종하고 분석할 예정"이라며 "추가 접종되는 백신의 허가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400~500명 정도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9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추가 접종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국립보건연구원에서 교차 접종 연구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백신 공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이후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뇌정맥혈전증이 드물게 보고되자 세계 각국에서 교차 접종을 다양하게 연구 중이다.
이에 우리나라 방역 당국도 교차 접종 연구에 나선다.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 접종한 이를 대상으로 다른 백신을 접종한 뒤 중화항체, 결합항체, T세포(항체 생산 조절과 세포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 등을 분석하고, 접종 후 이상 반응 등을 관찰할 예정이다.
연구 시기와 연구에 참여하는 연령대에 대해 이 팀장은 "구체적인 시기를 말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 지금 기획해서 준비하고 있는 중"이라며 "일단 모든 연령대를 충분히 포함할 수 있도록 디자인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부스터샷도 고려하냐는 질문에 대해선 "부스터샷으로 활용되는 부분은 아직 구체적으로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며 "현재 1차와 2차 접종을 교차 접종하는 부분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단, 방역 당국은 국내에서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 접종한 이를 대상으로 교차 접종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 연령이 30세 이상으로 정해진 지난 4월11일 이전에 접종한 30세 미만 중 이상 반응이 나타나지 않은 접종자 19만여명이다.
김기남 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한 19만명은 동일하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2차 접종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국립 카를로스 3세 보건연구소는 1차 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18~59세 670여명 중 442명에게 8~12주 뒤 화이자 백신을 2차 접종한 후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집단과 비교했다. 일주일 뒤 면역 반응이 유지된 대조군과 달리 화이자 백신을 2차 접종한 집단에서 면역 반응이 120배 증가했고, 코로나19 항체(IgG)는 30~40배 많았다.
실험실에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자의 혈청을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혼합한 결과 중화항체가 7배 증가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차까지 모두 맞은 접종자의 혈청으로 같은 실험을 진행했을 때 3배 늘어난 것보다 더 많이 형성됐다.
교차 접종자에게서 보고된 이상 반응 비율은 일반 접종자의 1.7%에 불과했다. 이상 반응도 주로 두통, 근육통, 피로 등 일반 이상 반응 사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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