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전기자동차(EV) 메이커 비야디(比亞迪 BYD)는 반도체 사업 자회사를 분리해 선전 증시에 상장한다고 신랑망(新浪網)과 증권시보(證券時報) 등이 12일 보도했다.
매체는 비야디 발표를 인용해 산하 비야디 반도체를 선전 증시 신흥기업 대상 창업판(創業板)에 상장하기로 했으며 이미 이사회 승인을 얻었다고 전했다.
비야디는 선전거래소와 중국 금융당국 등의 승인을 거쳐 비야디 반도체의 상장 시기와 신규주식 공모(IPO) 규모 등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반도체 자회사는 창업판 시장에서 조달하는 자금을 연구개발 등에 투입하고 비야디 외에 다른 업체에 판매를 확대할 생각이라고 한다.
2004년 출범한 비야디 반도체는 고성능 파워 반도체 IGBT(절연성 게이트 양극성 트랜지스터)의 개발과 생산을 하고 있다. IPM, MCU, MOS, LED 관련 반도체도 제조한다.
파워 반도체는 자동차와 철도 등 교통 분야는 물론 재생 가능한 에너지의 발전 분야에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비야디 반도체의 상장은 "브랜드 지명도와 시장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반도체 사업을 분리함으로써 전기차 등 주력사업에 집중할 수 있다고 비야디 측은 설명했다.
작년 비야디 반도체는 투자펀드와 한국 SK그룹,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 등에서 출자를 받고서 상장 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지난 11일 나온 비야디 반도체 2020년 결산을 보면 순익이 3200만 위안(약 56억원)을 기록했다. 기업 가치는 100억 위안(1조7480억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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