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18~39세 다른 백신 맞아야"…AZ 접종 제외대상 확대(종합)

기사등록 2021/05/07 21:16:03

30세 미만→40세 미만 확대 …화이자·모더나 등 접종

AZ 백신 1차 접종자는 2차도 같은 백신 권장

"혈전 위험 극도로 낮지만 예방 차원"

[헤이워즈히스=AP/뉴시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021. 1. 3.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영국이 40세 미만에도 아스트라제네카(AZ)가 아닌 다른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고했다. 기존 30세 미만에서 적용 대상을 확대했다.

영국 백신접종면역공동위원회(JCVI)는 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40세 미만에 대해 AZ 외 다른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고한다고 발표했다. 영국은 AZ 외에도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도입 중이다.

JCVIS는 AZ 백신 1차 접종 이후 발생할 수 있는 '극도로 낮은 혈전 및 혈소판 저하증 위험'과 관련해 예방 차원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AZ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한 경우 혈전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연령에 관계 없이 2차 접종도 같은 백신으로 하도록 했다.

JCVI 코로나19 담당 위원장인 웨이 셴 림 교수는 "안전이 최우선 순위"라며 "기저질환이 없는 18~39세 사이 성인에게 가능한 대로, 접종에 지연을 빚지 않는다면, AZ 백신의 대체물을 제공하도록 권고한다"고 말했다.

영국 보건당국은 지난달 30세 미만에게만 AZ를 제외한 다른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고했다가 이번에 대상을 확대했다.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에 따르면 4월 28일 기준 영국에서 AZ 백신 접종 2850만 회분이 이뤄졌고 242건의 혈소판 저하증을 동반한 혈전 사례가 보고됐다.

JCVI는 "(혈전 발생) 수치는 수백만 명의 백신 접종 인원과 비교하면 매우 적다"며 "코로나19 백신은 아주 효과적이며 사망, 중증, 전파 위험을 상당히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영국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 이후 4일~4주 사이 심한 두통, 발진, 피부 아래 출혈, 호흡 딸림, 가슴 통증, 다리 부종, 지속적인 복통 등이 나타날 경우 즉각 의료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AZ 백신 접종 이후 혈전 발생 사례가 보고되면서 여러 나라들이 이 백신의 접종 범위를 제한하고 있다. 혈전은 주로 젊은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프랑스, 스웨덴, 핀란드, 이탈리아, 캐나다 등은 고령자에만 AZ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덴마크는 세계 최초로 AZ 백신을 코로나19 예방접종 프로그램에서 아예 제외했다.

유럽의약품청(EMA)과 영국 MHRA는 AZ 백신과 희귀 혈전의 연관성을 인정하지만 극히 드문 경우라며 접종 지속을 권고하고 있다.

독일은 60세 이상에만 접종을 권고했다가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사용하도록 방침을 바꿨다.

우리 정부는 30세 미만을 AZ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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