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부부 27년 만에 이혼…146조 재산분할 관심(영상)

기사등록 2021/05/04 17:47:44 최종수정 2021/05/04 18:02:10
[시애틀=AP/뉴시스]빌 게이츠와 멜린다 게이츠 부부가 3일(현지시간) 이혼을 발표했다. 마이크로스프트웨어(MS)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멜린다와 비영리재단인 빌앤드멜린다재단에서 계속 함께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2019년 2월 1일 게이츠 부부가 미 워싱턴주 커클랜드에서 인터뷰하며 웃고 있는 모습. 2021.05.04.
【서울=뉴시스】양혁규 인턴PD, 이지은 인턴PD = 146조 원 자산가 빌 게이츠와 아내 멀린다 게이츠가 지난 3일 각자의 트위터에 올린 공동성명을 통해 이혼 합의를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마케팅 매니저였던 멀린다 게이츠는 1994년 하와이에서 빌 게이츠와 결혼한 후 빌 게이츠의 성공을 위해 헌신했다.



이 부부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대표적인 표상이다. 2000년, 세계 보건 의료 확대와 빈곤 퇴치를 위해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했고, 2010년에는 재산 사회 환원을 서약하는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 운동을 시작했다.

 2016년에는 이러한 사회봉사 공로를 인정받아 백악관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자유 메달을 받기도 했다. 이 부부는 최근 코로나19 대응에 17억 5000만 달러(약 1조 9000억 원)를 기부하며 백신 개발과 보급 지원에 힘쓰고 있다.

빌 게이츠 부부는 트위터에 올린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아이 세 명을 키웠고,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재단을 설립했다. 우리는 그 임무에 대한 믿음을 계속하여 공유하고, 재단에서도 함께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는 삶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더는 함께 성장할 수 없다고 믿는다, 이 새로운 삶의 여정을 시작하면서 우리 가족을 위한 프라이버시와 공간을 요청한다"라며 이혼 합의 사실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의 포브스 인용 보도에 따르면 현재 빌 게이츠의 총재산은 1천305억 달러(약 146조2000억 원)다.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자산 규모도 510억 달러(약 57조 원)로 민간 운영 재단 중 세계 최고 수준이다. 빌 게이츠는 포브스가 발표한 ‘2021 세계 부자 순위’ 4위에 오르기도 했다.

부부가 27년 만에 파경을 맞은 이유와 재산 분할 방안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146조에 달하는 재산의 향방에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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