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전 세계가 암호화폐 열풍에 휩싸인 가운데 중국 당국은 베이징 시내에 있는 암호화폐 채굴(마이닝)을 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고 신랑망(新浪網) 등이 29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계 소식통과 외신을 인용해 수도 베이징시 당국이 시내에서 암호화폐 채굴에 관여하고 있는 데이터센터의 전력소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베이징시 경제신식(정보)기술국은 지난 27일 관내 데이터센터 운영회사에 긴급통지를 보내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를 채굴하고 있는지 보고하라고 명령했다.
경제신식기술국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채굴을 하고 있을 경우 그로 인해 소비되는 전력량과 그 비율을 신고하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이번 조사는 시 당국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관련 긴급통지를 받은 곳에는 중국 3대 통신기업(중국이동 중국롄퉁 중국전신)이 포함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조사의 이유와 전국적인 조치의 일환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암호화폐가 자국 자본의 대규모 유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 자료로는 2020년 8월까지 1년 사이에 500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자산이 중국에서 국외로 이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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