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1분기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 반감...점유율 16%로 축소

기사등록 2021/04/29 16:47:5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의 전 방위적인 압박을 받는 중국 최대 통신기기 업체 화웨이 기술(華爲技術)의 스마트폰 출하량과 시장 점유율이 1분기에 절반 이상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조보(聯合早報)와 동망(東網) 등은 29일 시장조사 전문 카날리스 통계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1~3월 1분기 화웨이 기술의 스마트폰 출하 대수와 시장 셰어가 미국의 공급망(서플라이 체인) 제재 여파로 이 같은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카날리스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가 1분기 중국 시장에 출하한 스마트폰은 1490만대로 작년 동기의 3010만대의 50%에 미치지 못했다.

화웨이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6%로 작년 같은 기간의 41%에서 대폭 떨어졌다.

이로 인해 그간 중국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달려온 화웨이는 경쟁사인 Vivo, OPPO에 이어 3위로 밀렸다.

Vivo와 OPPO는 화웨이의 시장 셰어를 빼앗으면서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각각 79% 대폭 늘어난 2160만대, 65% 증대한 2060만대를 각각 기록했다.

화웨이는 2019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발동한 금수조치로 미국 제품과 기술을 이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반도체 설계와 부품 조달 길이 사실상 막혔다.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으로 화웨이는 전날 1분기 매출이 1522억 위안(약 26조14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 줄었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1분기 결산발표에서 작년 11월 중저가 스마트폰 사업 어너(Honor 榮耀)를 매각한 여파로 매출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전반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코로나19가 직격한 전년 동기보다 24% 급증했다.

샤오미 과기의 출하대수는 75% 증가한 1350만대, 미국 애플 경우 5세대 이동통신(5G) 대응 아이폰12의 수요 폭발을 배경으로 49% 늘어난 1200만대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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