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급성심근경색증 환자 12시간 이전 치료 중요"

기사등록 2021/04/18 12:09:22

조경훈·정명호 교수팀 논문…미국심장학회지 발표

[광주=뉴시스]=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사진=전남대병원 제공).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혈관이 막히는 급성심근경색증 환자는 발생 이후 12시간 이내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생존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전남대학교병원은 순환기내과 조경훈·정명호 교수팀이 '늦게 도착한 ST분절 상승 심근경색증 환자의 장기 예후 (Long-Term Outcomes of Patients With Late Presentation of ST-Segment Elevation Myocardial Infarction)'라는 제목으로 미국심장학회지에 연구논문을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논문은 한국인 급성심근경색증 등록연구사업을 통해 국내 'ST분절 상승 심근경색증' 환자 5800여명을 분석했다. 
 
연구논문에 따르면 혈관이 완전히 막힌 'ST분절 상승 심근경색증 환자'가 증상 발현 후 병원까지의 도착 시간이 12시간이 지날 경우 12시간 이내 도착한 환자 보다 사망률이 1.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 발현 12시간이 지난후 병원에 도착한 환자의 6개월 이내 사망할 확률은 11.2%로 12시간 이내 도착환자 6.8% 보다 1.6배 높았다.

3년 이내 사망률도 12시간 이후 도착 환자(17.3%)가 12시간 이내 도착환자(10.6%) 보다 1.6배 높았다.

또 증상 발현 12시간 이후 병원에 도착한 환자의 평균 연령은 66세이며 일찍 도착한 환자는 62세로 고령일수록 병원 이송 시간이 늦춰진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성이 31%로 남성 21%보다 많았으며 당뇨병과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심근경색증 환자들이 증상 발생 이후 1시간 이내 병원에 도착하는 환자는 28.4%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급성심근경색증 환자의 경우 병원 도착이 늦어져 사망하는 사례도 있다"며 "급성심근경색증 환자들의 병원 도착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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