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吳 물러나야…중대 결심할 수도" vs 野 "억지 네거티브"

기사등록 2021/04/02 19:34:13 최종수정 2021/04/02 19:34:41

진성준 "공직자 기초 덕목 정직…오세훈 하자 심각"

김예령 "후보를 안 낸다는 약속 깨놓고 자격 있나"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지난 29일 밤 열린 TV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1.03.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문광호 이창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거짓 해명 논란과 관련해 "본인이 공언한 대로 물러나는 게 도리"라며 "상황에 따라 중대 결심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오후 박영선 선거대책위원회 긴급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직자의 가장 기초적인 덕목은 정직성이다. 이 문제에 있어서 오 후보는 심각한 하자를 드러낸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상황에 따른 중대 결심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두고 보라"고 답했다.

그는 또 "저희들이 사퇴를 요구하는 건 정치 공세가 아니다. 본인이 본인 입으로 결백을 주장하며 말하지 않았나"라며 "내곡동 땅의 그린벨트를 해제해서 아파트 단지로 지정하며 보상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비판을 '억지 네거티브'라고 비판하며 맞받아쳤다.

김예령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오늘 민주당의 진성준 의원을 위시한 박영선 후보 선대위는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지금까지의 네거티브를 사골 우려먹듯 다시 읊으며 후보자에게 사퇴를 강요하고 있다. 적반하장"이라며 "선거가 급해지다 보니 민주당은 기억농단을 통한 실체 없는 억지 네거티브에 화력을 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영선 후보와 민주당은 진정 이번 선거의 본질을 모르고 있는 것인가"라며 "제발 민주당은 실체 없는 네거티브를 그만하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말처럼 '원칙 있는 패배'를 준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책임으로 발생한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대국민 약속마저 깨버린 민주당이 정직과 신뢰를 논하고 말할 자격이 있는지 부끄러운 줄 알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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