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 어린이집 2배↑…야간보육 제공 확대"
"오세훈, 자고 일어나면 하나씩 거짓말 밝혀져"
박 후보는 동작구 집중유세에서 일곱 번째 서울선언인 '돌봄을 책임지는 서울'을 발표했다.
그는 "영유아 돌봄의 경우 '두 배로' 공약을 시행하겠다. 돌봄 공간에 영아 간격을 두 배로 늘리겠다"며 "영아 간격을 늘리면 자연스럽게 돌봄 인프라의 확충이 두 배로 필요하다. 현재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이 33% 수준인데 60% 이상으로 두 배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초등 방과 후 돌봄센터인 우리동네키움센터도 현 200여개 수준에서 서울 시내 425개, 동별 최소 1개를 설치하겠다"며 "돌봄 인프라 확대를 위해 돌봄교사도 두 배 충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야간돌봄·주간돌봄 등 돌봄시간 연장을 통해 틈새 돌봄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기관 대폭 확충도 공약했다. 특히 현재 야간보육을 제공하는 175개 어린이집을 국·공립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350개까지 2배 확대하고, 5년 내에 자치구당 20개소(500개)까지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밖에도 박 후보는 ▲노량진역사 현대화 및 노량진 수산시장 부지 개발 ▲흑석 빗물 펌프장 이전부지 복합문화시설 설치 등도 약속했다.
두 번의 TV토론을 거치며 공세 수위를 높여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셀프보상'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공격했다.
박 후보는 "서울시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게 신뢰와 정직"이라며 "그런데 자고 일어나면 한 가지씩 거짓말이 밝혀진다. 이건 분명히 문제가 있다. 문제를 누가 키웠냐. 본인이 키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서울의 미래를 책임질 시장이 이렇게 거짓말 시비에 걸려서는 절대 안 된다"며 "경험상 BBK 때도 똑같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BBK 얼렁뚱땅 거짓말하다가 선거 며칠 전 증거 동영상이 나왔다. 제대로 수사를 안 하다 13년 만에 진실이 밝혀졌다. 이런 과오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와 관련해 "현장의 분위기와 여론조사는 사실 많이 다르다"며 "선거는 끝까지 투표 결과를 지켜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요즘 제1야당은 우리를 비난하는 데 여념이 없다. 자신들이 민주당을 대체할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 오늘날 자신들이 왜 그 꼴이 됐는지 잊어버린 지 오래"라며 "지금 상황이 조금 안 좋다고 해서 부패와 반칙이 판치는 시대로 돌아가겠느냐"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박 후보를 꼭 시장으로 만들어야 할 이유들이 있다. 박 후보를 외면하기에는 그가 가진 능력과 비전이 너무나 아깝다"며 "어떤 후보는 자신이 시장 경험이 있다는 이유로 검증됐다고 하는데 검증된 후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사람은 시민들을 향해 "민주당의 잘못을 알고 있다"면서 읍소전략도 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많은 성과도 있었지만 아쉽고 미진하고 시행착오도 있었다. 겸허히 반성하면서 고쳐나갈 것"이라고 했고, 이 의원은 "이번 재보궐선거가 민주당의 큰 책임임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서울 관악구에서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는 '박영선의 힐링캠프'를 진행한다. 박 후보 지지자로 알려진 이세돌 전 바둑 프로기사도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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