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신예 이지스함 하구로 취역...北中 겨냥 ‘공동교전 능력’

기사등록 2021/03/19 23:06:07

이지스함 8척 체제 구축 완료...육상배치용 대체 방공함 2척 추가 건조

[서울=뉴시스] 일본 최신예 이지스함 하구로가 19일 요코하마에서 취역식을 갖고 실전 배치됐다. (사진출처: 일본 해상자위대 공식 트위터 캡처) 2021.03.1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북한과 중국의 탄도 미사일 공격에 대처하는 일본 해상자위대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 하구로(はぐろ)가 19일 취역해 가 19일 취역해 실전 배치됐다고 지지(時事) 통신과 도쿄신문 등이 19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지스 구축함 하구로는 이날 요코하마 재판 마린 유나이티드 공장 부두에서 인도식을 갖고 사세보(佐世保) 기지에 배속했다.

하구로 취역으로 일본 정부가 2013년 확정한 방위계획 대강이 탄도 미사일 대응 전력을 향상하기 위해 마련한 이지스함 8척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작년 3월 배치한 이지스 구축함 마야(まや 摩耶)과 마찬가지로 하구로함은 조기경보기 등과 순항 미사일, 적 전투기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공동교전 능력(CEC) 시스템을 갖췄다.

또한 하구로함은 일본과 미국이 공동 개발한 사정 1000km 이상 요격 미사일 SM3 블록2A 발사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하구로함은 기준 배수량이 8200t으로 전장 170m, 전폭 21m이며 건조비가 1700억엔(약 1조7650억원)에 달했다.

인도식을 주재한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은 중국과 일본을 겨냥해 "일본을 둘러싼 안전보장 환경이 빠르게 심각성과 불확실성을 증대하는 속에서 하루라도 빨리 임무에 즉각 나설 수 있도록 일상훈련에 전력을 다해달라"고 훈시했다.

일본은 마야함에 이어 하구로함까지 투입함으로써 근래 신형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 도발을 계속하는 북한과 중국의 위협에 맞서 미국과 공조해 대처하는 능력을 크게 높이게 됐다.

하구로함은 탄도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해상자위대 군함으로는 8번째가 된다.

SM3 블록2A에 더해 사정이 300km로 종전보다 두 배 이상으로 저공을 고속으로 날아오는 순항미사일 등에 대응하는 대공 미사일 SM6도 탑재한다.

기준 배수량은 아타고형 이지스함보다 450t 정도 무겁다. 최대 시속은 30노트이며 승조원 300명을 태운다. SH60K 초계헬기 1대를 싣는다.

한편 이지스함 8척 체제 구축을 끝낸 외에도 포기한 육상 배치형 요격 미사일 시스템 '이지스 어쇼어'를 대체하는 전력으로서 이지스 방공 군함 2척을 건조할 방침이다.

방위성은 2017년부터 북한과 중국 등 주변국의 미사일에서 일본 열도를 24시간 동안 태세로 방어하는 수단으로 이지스 어쇼어를 추진했지만 도입 비용이 예상 이상으로 팽창하고 배치지 설득에 실패하면서 끝내 단념했다.

그 대신 방위성은 해상을 중심으로 하는 미사일 대응 운용으로 복귀하고 이지스 시스템 탑재함 2척의 설계와 탑재 기능 검토를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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