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백신 접종자 1~2일 휴가부여...부처간 논의 중"

기사등록 2021/03/11 12:07:04 최종수정 2021/03/11 14:57:51

중수본 "지자체에 건의...고용노동부 등과 협의해야"

[서울=뉴시스]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2020.12.11.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정성원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이상 반응을 호소하는 접종자가 많은 만큼 정부 차원에서 접종 뒤 1~2일간 공가(公暇·병가 이외의 원인에 해당하는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때 허가하는 공적휴가)를 주는 것을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1일 오전 코로나19 관련 기자단 설명회에서 접종자에 대한 공가 제공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하루 사이 1073건이 늘어 총 6859건이다. 이는 2개 이상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중복 신고되더라도 1명으로 분류한 것이다.

지금까지 신고된 이상반응 6859건 중 98.9%인 6782건은 일반적인 증상이었으며 사망 15건, 중증 의심사례 5건(경련 등 신경계 2건·중환자실 입원 3건), 아나필락시스 쇼크 1건, 아나필락시스 양 반응 56건 등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접종 후 이상 반응을 보인 접종자를 대상으로 1~2일간 휴식을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윤 반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지자체 등이 건의한 부분이 있다"며 "또 질병청을 중심으로 이상 반응과 관련된 부분들, 접종 이후 안정화 부분도 같이 고려해서 고용노동부 등과 같이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박영준 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도 기자단 설명회에서 "1~2일 휴식을 부여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해 권유·권장하는 입장"이라면서도 "제도화를 위해선 여러 부처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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