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문닫고 집에만 있나"…제한 완화 주장
브라질 누적 사망자 세계 2위…확진자 1100만명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행사에서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제한 조치를 풀어야 한다는 취지로 이 같이 말했다고 VOA, 스카이뉴스 등이 전했다.
그는 "소란 피우고 징징대는 건 그만 됐다. 더 언제까지 울고 있을 것인가"라면서 "얼마나 더 집에만 머물면서 모든 걸 닫을 것인가. 더 이상 버틸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주장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어 "숨진 이들이 유감스럽지만 모든 걸 폐쇄하기만 한다면 브라질이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브라질의 코로나19 사태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전파력이 훨씬 강한 변이까지 등장했다. 브라질리아,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등은 확산세가 잡히지 않자 최근 새로운 봉쇄 조치를 도입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일개 독감'이라고 표현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같은 방역 조치를 경시했다. 작년 7월 코로나19 확진을 받고 3주만에 회복한 뒤에도 이 같은 주장을 꺾지 않았다.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미친 사람'이라고 부르면서 "백신을 구입하고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종식을 도우려는 주지사와 시장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월드오미터 기준) 는 26만여 명으로 미국에 이어 전 세계 2위 규모다. 누적 확진자는 약 1100만 명으로 세계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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