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우상호, 무슨 낯으로 서울시장 하려고…사퇴하라"

기사등록 2021/02/19 10:44:02 최종수정 2021/02/19 10:47:34

"정영애 여가부 장관도 우상호 2차 가해 판단"

"박영선도 피할 수 없어…피해자 마음 어떻겠나"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8일 서울 강북구 시립 강북노인종합복지관에서 사회복지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1.02.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나경원 전 의원은 19일 더불어민주당의 우상호 서울시장 예비후보를 향해 "이번 재보궐선거의 발단을 제공하게 된 바로 그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한 사람이 도대체 무슨 낯으로 서울시장 한번 해보겠다고 말할 수 있나"라며 "이쯤 되면 스스로 후보직에서 사퇴하는 것이 도리"라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우상호 후보의 박원순 찬양에 대해 2차 가해라는 판단을 밝혔다"며 이같이 전했다.

전날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우 예비후보 글에 고통을 호소한 박 전 시장 사건 피해자 메시지와 관련해 "그렇게(2차 가해) 판단하는 게 옳은 것 같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장관조차 2차 가해를 확인했다"며 "민주당도 어제 정 장관의 발언을 똑똑히 들었을 것이다. 원래 문재인 대통령이 만든 당헌당규대로 하라. 지금이라도 민주당은 공천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박영선 후보도 피할 수 없다"며 "'박 시장님과 함께했던 사진을 하염없이 바라봤다. 믿지 않는다. 허무하다'던 박 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켜보는 피해자의 마음은 어떻겠나. 게다가 박 후보는 같은 여성이다.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 민주당과 후보들이 보여주는 모습이 계속되는 2차 가해"라고 전했다.

앞서 민주당 박영선 예비후보는 지난해 7월10일 박원순 전 시장의 사망 소식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아침 박 시장님과 함께했던 사진을 하염없이 바라본다"며 "정말 믿기지 않고 너무 허무하다. 고인을 애도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oonli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