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병원 확진자 87명으로 급증…서울시 "종합병원 특별점검"(종합)

기사등록 2021/02/15 12:04:19

총 1479명 검사…음성 1385명·94명 검사 진행

서울 한양대병원 등 대형병원 집단감염 속출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코로나19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부속 서울병원으로 15일 오전 한 시민이 들어가고 있다. 2021.02.15.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윤슬기 하종민 기자 =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용산구 소재 순천향대학교 병원에서 31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수가 87명으로 증가했다.

역학조사 결과 해당 병원에서는 일부 환자와 간병인의 마스크 착용이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관 7~9층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아 해당 장소에서 지속적으로 감염노출이 있었던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서울시는 한양대병원, 순천향대병원 등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는 만큼 15일부터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순천향대병원과 관련해 지난 14일 31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수는 87명으로 늘었다. 이 중 서울 확진자는 81명이다.

해당 병원에서는 입원환자 2명이 지난 12일 최초 확진됐고 이후 당일 5명, 13일까지 49명이 추가 확진됐다. 전날인 14일 추가 확진된 31명은 환자 12명, 종사자 6명, 간병인 4명, 보호자 등 9명이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온라인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역학조사에서 해당병원은 병원을 출입하는 보호자 명부를 작성하고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며 "다만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일부 환자 및 간병인의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송 과장은 "3개층(7~9층)의 다수 병실에서 환자, 간호사, 보호자, 간병인 등 다양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해당 장소에서 지속적인 노출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해당시설 관계자 등 접촉자를 포함해 총 1479명을 검사했다. 현재까지 최초 확진자 2명을 제외하고 양성 85명, 음성 1385명이 나왔다. 나머지 94명은 검사를 진행 중이다.

송 과장은 "시는 용산구 보건소와 역학조사 및 접촉자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환자가 발생한 병동은 코호트격리(동일집단 격리) 및 환자를 재배치를 실시했다. 직원, 환자, 보호자 등 접촉자를 대상으로 추적검사와 모니터링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기관 내 감염 차단을 위해 방문·면회는 자제해 주시고 환자는 보호자 1인만 동행해 주시기 바란다"며 "의료기관에서는 마스크 착용, 유증상자 발생 시 신속한 검사, 실내 환경소독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시는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송 과장은 "최근 발생한 병원의 대규모 집단감염이 출입자 관리 미흡이나 마스크 착용 미흡, 다양한 환자가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는 상황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오늘(15일)부터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대해 특별점검 실시할 계획이다. 우선 마스크 착용 여부, 출입자 관리 등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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