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 "단일화나 통합 문제 지도부서 논의된 바 없어"
우상호 "범진보 단일화해야…당 차원 대화 필요해"
김진애 "매달릴 생각 없어…합당 문제 논점 된 적 없어"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10일 현안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범여권 후보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 "물론 단일화는 후보들 간 이야기가 진행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단일화나 당 통합 문제는 당헌·당규상 지도부와 의견 수렴을 거쳐서 결정될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후보 단일화나 당 통합 문제는 지도부에서 논의된 바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허 대변인은 범여권 후보 단일화 논의 시점에 대해서는 "우리 당 후보가 당연히 결정돼야"라며 경선 이후로 내다봤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은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열린민주당과의 단일화 논의에 긍정적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이어 "후보 단일화는 당의 동의 하에 후보 대리인들이 만나서 얘기해야 하는데, 열린민주당은 후보가 결정됐지만 민주당은 아직 후보가 안 정해져서 대리인을 보낼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당 차원에서 대화를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지난번에 당 지도부를 뵙고서 열린민주당 후보들과 나눈 대화들을 전달했다"라며 "충분히 전달은 했는데 그 이후에 당이 어떻게 이 문제에 대해 준비하고 있는지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했다.
또 다른 예비후보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9일 열린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김진애 의원이 수락연설에서 단일화 일정과 방식을 민주당에서 제안하라고 요구하자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정봉주 전 의원과 우 의원이 후보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언급한 합당 문제에 관해서도 "합당은 우리가 당에서 논점이 된 적이 없다"라며 "우리가 큰 바다에서 만나겠다는 얘기를 항상 해왔지만 당장 합당을 한다는 건 이낙연 지도부도 얘기한 바 없고, 우리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제안이 없기 때문에 진지하게 얘기해 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심각하게 고민한 적은 없지만 절대로 안 하겠다는 그런 얘기는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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