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투표는 나경원·일반시민은 근소하게 오세훈이 앞서
부산에선 박형준 후보가 타 후보들을 누르고 압도적 1위
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5일 오전 서울시장 보궐선거 본경선 후보자로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오신환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가나다순) 등 4인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박민식 전 의원,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박형준 교수, 이언주 전 의원(가나다순) 등 4인이 본경선에 진출했다.
공관위는 후보자별 득표율과 순위는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공관위원장인 정진석 의원은 탈락한 예비경선 후보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당의 승리를 위해 힘을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 말씀 드리겠다"고 밝혔다.
본경선 후보들에게는 "이번 보궐선거는 집권 5년차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중차대한 의미를 갖는다"며 "보궐선거 이후 1년도 남지 않은 내년 3월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국민의 뜨거운 열기에 상응하는 경선의 품격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3~4일 이틀 동안 책임당원 투표(20%) 및 일반시민 여론조사(80%)로 온라인 예비경선을 치렀다. 책임당원 투표는 역대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정 위원장은 전했다.
이날 공관위에서 공개된 예비경선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책임당원 투표의 경우 나 전 의원이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나 전 의원은 여성 가산점을 제외하고도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일반시민 여론조사에서는 오 전 시장이 나 전 의원을 미세한 차이로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
한 공관위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당원 조사와 여론조사가 1·2위가 서로 달랐다"며 "다만 시민 여론조사의 경우에는 매우 근소한 차이라 비등비등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북한 원전 건설 추진 보고서 파일명 'v'표기가 'VIP(대통령의 약어)'라고 주장한 발언이 논란이 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1·2위 경쟁이 치열했던 서울과 달리, 부산의 경우 1위인 박형준 교수가 과반수에 가까운 비율을 차지할 만큼 당원과 시민 여론조사 모두에서 압도적으로 나머지 후보들을 앞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성훈 전 경제부시장은 신인트랙에 해당되지 않고도 본선 진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 본경선 진출자들은 오는 7일 오후2시, 서울 본경선 진출자들은 오는 8일 오전 11시 각각 기호추첨과 미디어데이 행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하게 된다.
후보자들은 본경선 기간 1대1 맞수토론과 합동토론회 등의 기회를 가지게 된다. 각 토론회는 1000명의 평가단이 ARS로 평가해 결과를 발표한다. 토론회 결과는 본경선에 반영은 되지 않는다.
오는 3월4일 발표되는 최종 단일후보는 100% 시민여론조사로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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