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풍 공작" 이낙연 연설에 野 의원들 고성 "뭐하는 거야!"

기사등록 2021/02/02 11:20:40 최종수정 2021/02/02 11:28:53

이낙연 "제1야당 선 넘어" 野 "이낙연 답게 하시라"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국민의힘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등 의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경청하던 중 항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정치권이 정부의 '북한 원전 건설 추진' 문건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2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신경전을 벌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제가 기억하는 한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 원전은 거론되지 않았다"며 "요즘 제1야당 지도자들이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었다"고 말했다.

이에 조용했던 국민의힘에서 고성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뭐하는 거냐", "무슨 소리냐", "이낙연답게 하시라" 등 거칠게 항의했다.

이 대표는 오히려 목소리를 키워 "대통령이 '이적행위'를 했다고까지 주장했다. 야당은 완벽하게 잘못 짚었고 묵과할 수 없는 공격을 대통령께 가했다"며 "야당은 거짓 주장에 대해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02. photo@newsis.com
그러자 국민의힘 의원들의 웅성거림이 커졌고 항의가 계속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표의 발언이 끝날 때마다 박수로 호응하며 힘을 실었다.

이 대표는 "민족의 문제에 대해서까지 거짓을 서슴없이 말하고, 거짓을 토대로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은 국내·외적으로 정치의 신뢰를 손상하며 국기를 흔드는 위험한 일"이라며 "낡은 북풍공작으로 국민을 현혹하려는 국민 모독을 끝내자. 그것이 정치인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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