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日외상과 통화…"위안부 판결에 과도한 반응 자제"

기사등록 2021/01/09 10:22:02

"한일 현안 긴밀한 소통 이어가기로 의견 모아"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4일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강경화 장관은 "미국의 신행정부 출범을 계기로 고위급 교류의 조속한 실현 등을 통해 한미 동맹을 발전시켜 나가고, 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국과 협력도 더욱 다져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외교부 제공) 2021.01.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9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 敏充) 일본 외무대신과 20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제기 소송 판결 관련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모테기 대신은 일본 측의 입장을 설명하고, 강 장관은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한 후 일본 정부 측에 과도한 반응을 자제할 것을 주문했다.

전날 서울중앙지법 민사34부(재판장 김정곤)는 고(故) 배춘희 할머니 등 12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일본 정부가 1억원씩 배상하라고 원고 승소 판결했다. 이는 2016년 1월 사건이 정식 재판으로 회부된 뒤 5년 만으로 위안부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대한 판결이 선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판결 직후 일본 정부는 바로 남관표 주일본 한국대사를 초치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위안부 판결에 대해 "국제법상 주권국가는 다른 국가의 재판권에 복종하지 않는다"며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카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도 기자회견에서 "국제법 위반"이라며 "매우 유감으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항소할 생각은 없다는 뜻도 전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2015년 12월 한일 정부간 위안부 합의가 양국 정부의 공식 합의라는 점을 상기한다"며 "이번 판결이 외교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 한일 양국간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이 계속될 수 있도록 제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양 장관은 이번 건을 비롯한 다양한 한일 간 현안에 대해 외교당국 간 긴밀한 소통을 이어 나가기로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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