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BTJ열방센터 명단 지자체에 통보…진단검사 독려 중"

기사등록 2021/01/06 12:13:57

선교단체發 지역사회 감염 확산 양상…연관성 조사

상주 열방센터 (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최근 종교시설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경북 상주 소재 BTJ열방센터에 대해 정부가 관련 교인 명단을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해 진단검사를 받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BTJ열방센터에 다녀간 분들에 대해선 명단을 각 해당되는 지자체에 통보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윤 반장은 "각 지자체에서 이 명단에 대해서 연락처로 연락을 해서 지속적으로 지금 검사를 받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했다.

일례로 대전시의 경우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로부터 지난해 12월 BTJ열방센터를 방문한 대전시민 84명의 명단을 전달받은 바 있다.

종교시설 집단감염은 최근 비수도권 지역사회 감염 확산의 주된 요인으로 꼽히며, 특히 선교단체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보고돼 방역당국을 긴장케 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여러 지역에서 환자가 발생 중인 개신교 선교단체인 인터콥(전문인국제선교단)과, BTJ 열방센터의 집단감염 연관성을 놓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인터콥의 경우 선교 단체 교육 행사를 다녀온 교인들이 각자 교회에서 다른 교인 등에게 추가 전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관성이 확인된 교회만 7곳으로 교회별 감염 규모는 24명, 30명, 4명, 36명, 8명, 8명, 9명 등이다.

인터콥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 경북 상주 소재 'BTJ 열방센터'와 관련해서도 곳곳에서 확진자가 보고되고 있다. 2014년 '전문인 국제선교단' 이라는 명칭으로 설립된 해당 시설은 2003년 서울 중구에 있는 인터콥선교회와 함께 선교 전문인 양성을 목적으로 허가를 받았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관계자는 지난 5일 "지자체 조사한 내용 바탕으로 BTJ 열방센터과 관련성에 대해 추가 검토 중"이라며 "현재 BTJ 열방센터 관련 지자체에서 관련성이 의심된다고 언급한 지역은 대전, 광주, 울산, 충주에서 종교시설 관련 사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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