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삼성전자 1위…2차전지·언택트 약진
코스닥 순위 대거 교체…제약·바이오 '강세'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0년 증시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지난달 30일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10위 종목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삼성전자우·LG화학·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네이버·삼성SDI·현대차·카카오 순으로 나타났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킨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483조5520억원으로 2019년 말(333조1140억원) 대비 150조원 넘게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반도체 업황 기대감에 힘입어 증시 마지막날 8만1000원에 마감, 사상 첫 '8만전자' 시대를 열었다. 전년 말 대비 주가 상승률은 45%를 기록했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주목받는 2차전지 업체들의 순위가 크게 뛰었다. LG화학이 2019년 말 시총 9위에서 지난해 시총 4위로 뛰어올랐다. LG화학은 시가총액이 58조1680억원으로 같은 기간 35조원 넘게(159%) 뛰었다. 삼성SDI도 19위에서 지난해 8위로 순위가 올랐다. 시가총액이 43조1840억으로 27조원 가까이(166%) 불었다.
비대면(언택트)주 카카오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2019년 말 20위권 밖이었던 카카오(시가총액 34조4460억원)가 10위로 치고 올라왔다. 카카오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언택트 문화 수혜주로 꼽히며 지난해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말 주가가 38만9500원으로 마감, 전년 말 대비 153% 급등했다.
이처럼 삼성SDI와 카카오가 10위 안으로 진입하며 2019년 말 10위 안에 있던 현대모비스, 포스코는 각각 14위, 15위로 밀려났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제약·바이오 종목이 거침없이 상승하며 시총 10위권 절반이 교체됐다.
지난해 말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1~5위를 모두 제약·바이오 종목이 차지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씨젠·알테오젠·에이치엘비 등이다. 2019년 말 시가총액 10위 안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에이치엘비·헬렉스미스 등 3곳이었으나 5곳으로 늘었다.
씨젠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사로, 지난 2019년 말 43위에서 지난해말 3위로 수직상승했다. 시총이 5조632억원으로 나타나 같은 기간 530% 급증했다. 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에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시가총액 1위 자리(24조7000억원)를 지켰고, 셀트리온 제품의 국내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제약의 시가총액은 8조5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530% 상승, 순위도 2019년 20위에서 2위로 올랐다.
2차전지 소재업체인 에코프로비엠(3조5781억원)도 2019년 말 24위에서 지난해 말 7위로 순위가 뛰었다. 또 게임산업이 대표적인 언택트 수혜주로 꼽히며 지난해 신규상장한 카카오게임즈(시총 3조4064억원)가 8위를 차지, 10위 안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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