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정직 처분 집행정지가 인용되면서 업무에 복귀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성탄절인 전날에 이어 연휴 이틀째 연속으로 출근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은 이날 오후 2시31분께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했다. 다만 윤 총장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취재진을 만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지하주차장을 통해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윤 총장은 이날 전무곤 대검 정책기획과장이 각 부서별로 취합한 현안 등을 보고받는다. 박기동 대검 형사정책담당관 등으로부터는 내년 시행될 검·경 수사권 조정안 관련 대비책 등을 청취할 예정이다.

윤 총장이 보고받을 현안 중에는 '월성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도 포함돼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상현)는 지난 23일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3명을 감사원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했으며, 현 정부 고위 관계자 등에 대한 수사를 남겨둔 상황이다.

특히 윤 총장 측은 집행정지 심문 과정에서 측은 월성1호기 등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검찰의 수장이 자리를 비워선 안 된다는 점을 여러 차례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점에 비춰봤을 때 윤 총장은 대전지검에서 진행 중인 월성1호기 사건을 보고받은 뒤, 향후 수사 방향에 대한 지시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최근 1심에서 징역 4년이 선고된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 등을 비롯해 이른바 '조국 일가' 사건의 공소유지에 관한 보고도 이뤄질 전망이다.

윤 총장은 업무 복귀 후 현재까지 검찰 구성원들에게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총장은 법원의 집행정지 신청 일부 인용 결정이 있은 지 하루 만인 전날 대검으로 출근해 업무를 보고 오후 5시10분께 퇴근했다.

윤 총장은 직무 복귀 후 첫 출근에서 코로나19 대책 회의를 열고, 각급 검찰청과 교정시설에서 안전 확보를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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