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두번째로 많아…비수도권 3차유행 최다
수도권발생 718명…서울 373·경기 299·인천 46명
병원·요양시설 감염 확산 충청권·경남권 다수 발생
사망자 17명 늘어 누적 739명…위중증환자 284명
지역감염 전파 위험이 높은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1060명으로 전날 824명에 비해 하루만에 236명 늘어났다. 검사를 받은 사람 수가 연이틀 1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2주가 지난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전국 2단계 효과를 판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수도권에서는 사흘 만에 신규 국내 발생 환자가 700명대로 다시 증가했다. 비수도권에서도 충청권과 경남권에서 환자가 급증하면서 3차 유행이 시작된 11월 이후 가장 많은 340여명의 확진자가 지역사회에서 보고됐다.
확진자 증가에 따라 인명피해도 늘어나면서 12월에만 2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신규 확진 1092명, 역대 두번째 규모…1주 평균 986.28명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3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1092명 증가한 5만2550명이다.신규 확진자는 지난 16~20일까지 5일 연속 1000명대로 발생하다가 21일 926명, 22일 867명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이날 다시 1092명으로 증가했다. 1092명은 지난 20일 1097명 이후 국내에서 두번째로 많은 수치다.
22일 하루 의심환자로 신고돼 방역당국이 실시한 코로나19 진단검사는 5만4141건이다. 신규 의심환자 검사 건수 대비 신규 확진자 비율은 2.0%다.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는 22일 하루 5만3077건의 검사를 통해 145명이 확진됐다. 14일부터 9일간 29만2583건의 검사가 이뤄져 확진자 754명이 확인됐다.
선별진료소와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량을 더하면 하루 동안 새로 검사를 받은 사람만 10만7218명에 달해 전날(10만8324명)에 이어 연이틀 10만명 이상이 검사를 받았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060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32명이다.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986.28명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검토 기준인 800~1000명대에서 증가하고 있다. 이날은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와 전국 2단계를 적용(12월8일)한 지 2주가 지난(15일) 시점이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지역별로 서울 373명, 경기 299명, 충북 58명, 인천 46명, 광주 35명, 대전 34명, 제주 33명, 부산 32명, 경남 28명, 경북 25명, 대구 24명, 전북 20명, 울산 16명, 강원 13명, 전남 12명, 충남 11명, 세종 1명 등 전국에서 보고됐다.
수도권 확진자는 718명, 비수도권은 342명이다. 최근 일주일간 수도권의 평균 확진자 수는 702.85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경북 중심으로 1차 유행이 발생했던 지난 3월8일 이후 290일만에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비수도권을 권역별로 보면 충청권 104명, 경남권 76명, 호남권 67명, 경북권 49명, 제주 33명, 강원 13명 등이다.
서울에서는 지난 22일 오후 6시 기준 구로구 요양병원·요양원 관련 11명(누적 92명), 종로구 파고다타운 관련 2명(누적 226명), 영등포구 의료기관 관련 2명(누적 16명), 동대문구 병원 관련 2명(누적 68명), 용산구 건설현장 관련 2명(누적 69명), 강서구 교회 관련 1명(누적 216명) 등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기에서는 파주 병원 관련 18명, 고양 요양병원 관련 6명, 종로구 음식점 관련 3명, 부천 요양병원 관련 3명, 연천 군부대 관련 2명, 안양 보육시설 관련 2명, 양평 개군면 관련 1명, 시흥 요양원 관련 1명, 안산 원단 제조공장 관련 1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인천에선 식품가공업소와 미화용역업체, 요양원 등을 통해 추가 환자가 발생했으며 확진자 접촉을 통해 추가 환자들이 보고되고 있다.
충북 음성군에선 집단감염 발생으로 동일집단 격리 중인 병원과 관련해 입원환자 38명과 병원 교회 봉사활동 직원과 가족 2명 등 40명이 확진됐다. 청주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요양원 관련 7명 등이 추가로 확진됐다. 제천에서는 21일 응급실에서 사망한 70대 확진자의 직장 동료가 확진됐으며 집단감염이 확인된 제천 소재 요양원 직원 1명도 확진됐다. 괴산에선 괴산 병원에 격리 중인 입원환자 2명이 확진됐다. 충주에서는 충주경찰서 직원이 확진됐다.
충남에서는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를 통한 추가 전파로 천안에서 2명, 아산 1명, 당진 1명 등이 확진됐으며 군산 확진자와 접촉으로 아산에서 1명이 확진됐다. 다른 환자들은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대전에선 유성구 주간보호센터와 관련해 13명이 확진됐고 확진자들의 가족 4명도 추가로 확진됐다. 동구 교회와 관련해 12명과 관련 확진자 접촉자 1명 등이 확진됐다.
세종에선 60대 확진자가 발생해 감염 경로 등을 조사 중이다.
광주광역시에서는 에버그린 요양원 관련 6명, 경북 종교시설 관련 11명, 광주기독병원 관련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요양원 확진자 중 4명은 지난 14일 북구 운암동 한 사우나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2명은 요양 보호사다. 또 북구 운암동에서는 유사방문판매 관련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전남에서는 확진 판정을 받은 순천 지역 모 교회 부목사의 아내와 아들이 각각 감염됐다. 이 부목사는 최근 교회 건립 문제를 놓고 고흥과 보성 지역 교회 목사들과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고흥과 보성 지역 교회 목사들도 각각 감염됐다.
또 전남도청에서 근무하는 청원경찰 1명도 확진됐다. 이 확진자는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가족과 함께 강원도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동행한 누나는 서울 서초구 확진자와 식사를 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양에서는 경산 소재 기도원 관련 확진자 1명이 감염됐다. 여수에서는 비트코인 설명회 관련 확진자 1명이 증가했다.
전북 김제에서는 가나안요양원 관련 확진자 1명이 확인됐다.
대구에서는 동구 소재 교회 관련 14명, 달성군 소재 교회 관련 1명이 감염됐다. 선행확진자의 접촉자 7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무증상으로 본인이 희망해 시행한 진단검사에서도 1명이 확진됐다.
경북 청송에서는 청송과 대구 등 선행확진자의 접촉자로부터 9명이 감염됐다. 구미에서는 영주 종교시설 관련 3명, 성주에서는 대구 교회 관련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경주, 안동, 김천에서도 선행확진자와 접촉으로 확진 사례가 나타났다.
부산에서는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동구 제일나라요양병원 관련 2명, 동구 인창요양병원 관련 1명이 감염됐다. 부산 1534·1538·1545·1546번 환자 등 4명은 경남 1062번 환자의 접촉자이다. 이들 환자는 경남 1062번, 부산 1525번 환자 등과 함께 금정구 구서동 하나인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부산시는 설명했다. 이 외에도 확진자의 가족 7명, 감염원 불명 5명, 타지역 확진자 접촉 2명 등도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가족을 통한 감염 확진자 중에는 초등학생 1명과 중학생 1명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A문화공간 관련 확진자 3명이 발생했다. A문화공간은 모 교회 신도들이 소모임을 가진 장소다. 또 모 교회 신도 확진자의 접촉자 1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가 입원 중인 울산대학교병원 61병동에 근무하는 보조인력 확진자의 가족 3명이 감염됐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신정중학교 확진자의 접촉자 1명과 자비로 검사를 받은 40대 1명도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남에서는 거제 소재 동물병원 직원이 21일 확진된 이후 직원 7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번 집단감염은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거제 소재 병원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된다. 거제 목욕탕과 관련해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하동에선 확진자와 가게에서 접촉하거나 함께 식사한 지인 등 6명이 확진됐다. 사천과 창원, 밀양, 양산 등에선 확진자 접촉으로 추가 환자들이 발생했고 김해, 진주 등에선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환자들이 보고됐다.
강원 원주에서는 한국관광공사 직원과 접촉자 3명 등이 감염됐다. 이들은 교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는 직원 중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본사 사무실을 임시 폐쇄하고, 긴급방역을 했다. 동시에 방역 종료 시까지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에 대해 자택근무를 지시했다. 동해에서는 초등학교 관련 1명, 동해병원 입원환자 2명이 감염됐다. 양주에서는 15일 휴가에서 복귀한 뒤 부대 내에서 자체 격리 중이던 관내 육군 모 부대 사병 1명이 격리 해제 전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에서는 22일 오후 5시 기준으로 라이브카페 관련 2명, 확진자 접촉 2명, 수도권 방문 이력이 있는 1명 등이 확진됐다. 확진자 가운데는 제주시 소재 고등학생이 포함돼 현재 해당 학교에 대해 학생과 교직원 등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여기에 어린이집 종사자 1명도 확진돼 현재 해당 시설을 일시 폐쇄하고 아동 등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제주도는 확진자들이 사우나와 한방탕 등에 다녀간 사실을 확인해 현재 이곳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권하고 있다.
코로나19 사망자 17명 늘어…12월 213명 숨져
해외유입 확진자는 32명으로 내국인이 21명, 외국인은 11명이다. 8명은 공항·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23명은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확진됐다.해외유입 확진자들의 유입국가는 인도네시아 9명(4명·괄호안은 외국인 수), 필리핀 1명, 러시아 5명(3명),카자흐스탄 1명(1명),스리랑카 1명(1명) 헝가리 1명, 터키 1명(1명), 영국 4명, 스웨덴 1명, 독일 1명, 미국 6명(1명) 호주 1명 등이다.
전국의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5568개 중 확진자가 입원가능한 병상은 1393개다.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장비와 인력 등을 완비하고 중수본으로부터 지정받은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은 전국 276개 중 245개가 사용 중이며 31개만 남았다.
중수본 지정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 외에 각 병원에서 자율적으로 신고한 중증환자 치료 병상은 전국 311개이며 이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가능한 병상은 11개가 비어있다. 인력과 장비 등이 구비된 즉시가용 병상은 11개가 입원 가능하다.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 가능성이 높은 환자의 치료를 위한 전국 준-중환자치료병상은 전국 108개가 있고 현재 94개가 사용중이어서 14개가 남았다. 정부는 전국 준-중환자 병상 추가 지정을 추진 중이다.
경증 및 무증상 확진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는 전국에 총 60개소가 운영 중이며 정원 1만848명 중 5239명이 입소해 5609명이 추가로 입실 가능하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17명 추가로 발생해 총 739명이다. 12월 발생한 사망자는 213명으로, 역대 첫 월간 사망자 200명을 넘었다. 최근 일주일간 127명, 하루 평균 18.14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약 1.41%다.
감염 후 치료를 통해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798명이 늘어 총 3만6726명이다. 확진자 중 격리 해제 비율은 69.88%다.
현재 격리돼 치료 중인 환자는 277명이 증가해 총 1만5085명이 됐다. 이 가운데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이 늘어 284명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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