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확진자 30%는 60대 이상…"33% 가족 통해 감염"

기사등록 2020/12/17 14:38:39

고령자 집단감염 경로 요양병원·시설 18% 최다

40·50대 직장·종교시설, 미성년자는 교육시설 多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이상원 질병관리청 역학조사분석단장이 24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9.24.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이연희 임재희 기자 = 방역당국이 12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0.1%는 고위험군인 60대 이상 고령자로, 확진자 접촉을 통해 감염된 이들 중 33.2%는 가족을 통해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7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1만1241명 중 연령별 추이를 살펴보면 위·중증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60세 이상 고령자가 3383명(30.1%)으로 나타났다. 사회활동이 왕성한 40~59세 32.9%, 20~39세 25.8%를 차지했다.

감염경로는 선행 확진자 접촉이 4853명(43.2%)으로, 가족 간 전파가 가장 많은 33.2%를 차지했다. 특히 아동과 고령층은 주로 가족을 통해 감염됐다. 0~9세 아동은 56.9%, 80~89세 45.3%, 90~99세 55.6%가 가족 간 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집단감염을 통해 확진되는 사례는 30.4%다. 연령대에 따른 집단감염 경로를 살펴보면 60세 이상 고령층은 주로 요양병원·시설(18.2%)과 음식점·카페(5.6%)을 통해 감염됐다. 40~59세는 직장(4.8%)과 종교시설(4.5%), 0~19세는 교육시설(10.6%) 등이 주요 감염경로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집단감염 경로는 여성은 요양병원·시설, 종교 관련, 직장 등에서, 남성은 요양병원·시설, 교육시설, 종교 관련 감염 발생 빈도가 높았다.

이상원 단장은 "60세 이상 연령의 경우 확진자 10%는 위·중증환자로 악화되므로 어르신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며 "조금이라도 몸이 불편한 가족이 있으시면 바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살피고, 외출 시 마스크 착용, 귀가 즉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힘을 더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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