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인 심사 최종 단계…"승인 후 48시간 내 배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5일(현지시간) "12월 말 이전에 모더나 백신 16만8000회분을 받을 것"이라며 "캐나다 보건당국이 긴급사용을 허가하면 48시간 이내에 배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CBC가 이날 보도했다.
그는 "화이자 백신 초기 물량과 함께 이 백신은 캐나다 국민들을 가능한 빨리 보호하도록 할 것"이라며 "우리는 아주 아주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캐나다는 지난 8월 모더나 백신 2000만 회분을 선구입했다. 이달 초엔 "내년 중 2000만 회분을 추가로 공급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 추가로 1600만 회분을 더 구입할 수 있는 옵션도 남았다.
캐나다는 모더나 백신 승인 심사 최종 단계를 진행 중이다. 최종 결정은 이르면 이번 주에 내려질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트뤼도 총리는 백신에 대해 신뢰할 것도 촉구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상당수의 캐나다 국민들이 백신에 대한 불신 때문에 접종을 거부하거나 늦게 맞겠다는 결과가 나온데 따른 것이다.
그는 "백신 승인은 정치적인 것이 아니다"며 "캐나다 보건 전문가들은 그들의 일을 할 것이고, 이것은 평소 모든 약물과 백신에 대해 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작업은 타협하지 않고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캐나다는 지난 9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을 허가했다. 영국, 바레인에 이어 세계 3번째였다.
일부 지역에선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그러나 영하 75도 안팎의 보관 조건 때문에 북부 지역이나 시골 등엔 전달되지 않았다.
이에 모더나 백신의 초기 물량은 이들 지역에 우선 공급될 것이라고 트뤼도 총리는 설명했다. 모더나 백신의 보관 온도는 영하 20도로 일반적인 의료용 냉동고에서도 보관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트뤼도 총리는 다음주 화이자 백신 약 20만 회분을 추가 공급 받을 것이며 이번주 접종지를 14곳에서 70곳으로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내년 3월까진 총 600만 회분을 확보, 접종할 계획이다.
캐나다는 장기요양시설 거주자와 고령자, 일선 의료 종사자, 일부 원주민 등을 우선 접종 대상자로 삼았다. 일반인 접종은 내년 4월께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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