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사과' 홍준표 "맞은 놈이 사과?"…조원진 "국민 속이는 쇼"

기사등록 2020/12/15 11:57:00

홍준표 "25년 정치했지만 이런 배알 없는 정당 처음 봐"

조원진 "통탄스럽고 분노 치솟아…불법 탄핵 사과하라"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박근혜, 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한 가운데 홍준표 무소속 의원,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등은 즉각 반발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실컷 두들겨 맞고 맞은 놈이 팬 놈에게 사과를 한다?"라며 "참 어이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세모 정국"이라고 밝혔다.

그는 "탄핵 사과는 지난 대선 때 인명진 위원장도 포괄적으로 했고 나도 임진각에서 한 바 있다"며 "이번 사과는 뜬금 없다. 25년 정치를 했지만 이런 배알도 없는 야당은 처음 본다"고 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도 성명서를 통해 "참으로 통탄스럽고 치솟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다"며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탄핵 배신자들은 불법 탄핵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조 대표는 "자신들의 알량한 권력을 위해 배신을 밥 먹듯 하는 김종인과 탄핵 배신자들은 부끄러운지 알아야 한다"며 "김종인의 사과는 정의와 진실을 바라는 국민을 속이는 쇼"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더 이상 존재 가치가 없다"며 "김종인은 죄 없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사과하는 거짓쇼를 중단하고 국민의 힘을 해체 선언을 지금 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16년 12월9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됐다"며 "4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 2명이 동시 구속 상태에 있다. 저는 오늘 이 문제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에 간절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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