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 우려' 영암이어 나주서도 'AI항원 검출'…예방적 살처분(종합)

기사등록 2020/12/08 13:29:46

오늘 오후 항원 검출 농가 오리 3만2000마리 예방적 살처분

내일 고병원성 확진시 반경 3㎞내 9개 농장 가금류도 살처분

한 산란계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살처분 진행을 위해 농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DB)

[나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전남지역 최대 오리 산지인 영암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가운데 이웃 지자체인 나주시의 한 오리농장에서도 AI 항원(H5)이 검출돼 방역당국이 긴급 살처분 작업에 나섰다.

8일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 5일 H5N8형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영암 오리농가와 같은 계열 농가에 대한 전수 검사 과정에서 나주 세지면 A오리 농가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나주시는 농장 간 수평 감염 확산차단을 위해 이날 오후 1시부터 A농가에 전문 인력을 투입해 사육 중인 오리 3만2000마리를 긴급 살처분하고 있다.

현재 A농가에서 검출된 AI 항원에 대한 고병원성 검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최종 결과는 9일 오전에 나올 예정이다.

나주시는 A농가의 항원이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진 판정되면 당일 반경 3㎞ 이내에 소재한 세지·봉황·왕곡면 가금류 농장 9곳에서 사육 중인 닭(산란계·3개 농장) 29만4000마리, 오리(6개 농장) 11만3300마리 등 총 40만7300마리를 살처분 할 방침이다.

또 나주지역 가금류 사육농가 전체로 30일 이상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영암군 시종면 한 육용오리 사육농장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해당농장 오리 9800마리와 반경 3㎞ 이내 가금류 사육농장 10곳에서 사육 중인 닭 35만9000마리, 오리 13만4000마리 등 총 50만2800마리를 살처분했다.

현재 나주지역 가금류 사육 규모는 126농가에서 오리(67농가) 115만8000마리, 닭(64농가) 437만4000마리를 사육 중이다.

매년 반복되는 AI 피해 규모를 줄이기 위해 오리농가 27농가(38만4500마리)는 '휴지기' 신청을 통해 사육을 중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cw@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