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핵 위협 커졌는데 트럼프는 김정은 정당화"
"당선되면 우리가 北통제…美위협 못하게 할 것"
트럼프 "오바마 행정부가 엉망으로 넘겨줘…전쟁날 뻔"
바이든 후보는 이날 테네시 내슈빌 벨몬트대에서 열린 마지막 대선후보 TV토론에서 "한반도는 핵이 없는 지역이 돼야 한다"면서 "핵 비축량 감축에 동의하는 경우에만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에 대해 또 다시 "불량배(thug)"라고 지칭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정당화·합법화했다고 비난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도달할 만큼 더욱 정교한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는 전체주의의 핵 능력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을 정당화했다"고 맹공격했다.
이어 "그(김 위원장)는 불량배"라면서 "우리는 (당선되면) 반드시 우리가 그들(북한)을 통제하고 그들이 우리를 해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와 김 위원장은) 관계가 개선됐다"며 "우린 좋은 관계였고, 전쟁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엉망인 상태로 내게 넘겨줬다. 그(김 위원장)는 오바마를 좋아하지 않았다"며 "임기 첫 3개월 동안 (전쟁) 위기가 있었다"고 반격했다. 바이든 후보가 오바마 행정부의 부통령이었던 것을 파고들며 역공한 것이다.
이에 대해 바이든 후보는 비웃으며 "히틀러가 유럽을 침략하기 전 유럽도 히틀러와 좋은 관계였다"고 말했다.
또한 바이든 후보가 지난 10일 북한이 노동당 75주년 열병식에서 사상 최대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등을 선보인 것에 "배신당한 것 아니냐"고 조롱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시절엔 핵실험이 4번이나 있었다"고 응수했다.
미 대선을 12일 남기고 열린 이날 토론은 대선후보 마지막 토론이다. 당초 3차 토론으로 예정했지만 지난 15일 토론이 무산되면서 2차 토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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